"국정원의 소름 끼치는 감시사찰, 이번에 끝장 봐야"
새정치연합, 국정원 질타하며 국회 진상조사 촉구
새정치연합은 이날 <JTBC>가 방송한 5분여의 해킹 시연영상을 보는 것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표는 "국정원이 스마트폰 사찰이 가능한 불법 해킹 프로그램을 대선 전에 들여온 게 드러났다"며 "마음만 먹으면 국민 누구든 휴대폰 대화내용과 사진, 문자, 카톡, 전화번호 등 휴대폰에 담긴 모든 것을 훔쳐보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때도 핸드폰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대화를 엿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정원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무섭다"며 "국정원은 휴대전화를 감청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뻔뻔한 거짓이다. 대선에서도 개입했지만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다가 수사결과와 재판으로 사실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에도 북한 공작원 운운하거나 연구목적이라는 게 거짓이고 지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부기관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반국가적 존재의 중대 범죄"라며 "우리당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진상조사위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 활동은 권한있는 국회가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새누리당도 협력해야 한다. 대선때처럼 이런저런 핑계로 국민을 속이려하면 큰 심판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2012년이면 국정원이 댓글과 기타 방법으로 정치 개입을 밥먹듯 하던 시절"이라며 "현재로선 북한 소유자의 안드로이드폰 해킹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서울공대가 평양에 있나. 벚꽃축제는 묘향산을 말하고 메르스가 북한에 창궐했나. 북한은 최신 갤럭시폰만 쓰나"라고 국정원의 해명을 비꼬면서 "국정원은 단추만 누르면 '북한' 소리내는 자동응답기다. 소름끼치는 감시사찰이다. 이번만큼은 끝장을 본다는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사법당국은 해킹프로그램 구매를 대행한 나나테크의 출국금지와 신변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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