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준안 일방처리를 거부한 데 대해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을 내일 오전중에는 반드시 끝내야 된다는 점을 가지고 정의화 국회의장을 설득하고 결심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오전중으로 원내수석간 협상을 다시 하고 국회의장을 다시 설득해 오늘 오후 2시 본회의 표결을 설득해보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오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국회의장을 설득해서 내일 18일 10시에 시작하는 대정부질문의 안건 순서를 바꿔서라도 처리하도록 (국회의장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이럴 때일수록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시키고 민생 안정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며 "국무총리 동의안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으로, 하루빨리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친박 이정현 최고위원은 "설령 다소 못마땅하고 부족한 점이 있어도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심정으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이렇게 거대하고 무거운 상황속에서 총리 임명을 논의하지 않고 지연하는 것은 정말 매우 유감"이라고 야당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