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대통령 리더십 사실상 와해됐다"
"최경환-안종범 잘라야 하는데 朴대통령이 협조하겠나"
이상돈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비박계의 새누리당 장악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질문에 "장악력은 이미 떨어지지 않았나? 그래서 새로운 국정 아젠다를 내세워서 추진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레임덕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레임덕은 진작에 시작된 것 같다. 레임덕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레임덕은 이미 작년에 국무총리를 못 구해서 정홍원 총리를 다시 재활용하지 않았나? 이때부터 대통령의 어떤 한계는 노출이 돼버렸다. 그래서 레임덕은 이미 시작되었고 상당히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가다가는 최악의 정부로 평가가 될 지경"이라며 "재정적자는 전 정부에서 있었던 것이 더 확대될 것이고, 정치, 사회적 갈등은 더 크게 되지 않겠나? 그래서 지지율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 국정이 실종돼 버렸다, 저는 그게 더 문제라고 본다"고 탄식했다.
그는 김무성-유승민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게 '증세없는 복지 노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과연 청와대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순수하게 협력할 것인가. 만약에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지금까지 이 문제를 세금 문제를 주도해온 최경환 부총리나 안종범 경제수석 그만둬야 하잖나. 문책을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문제가 있는데 그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라며 박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청와대의 입장에서 만일에 최경환 부총리 카드를 접는다하게 되면 그건 어떻게 보면 청와대가 완전히 백기를 드는 게 아니겠나?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될지, 또 지리한 어떤 논의만 있고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할지 이런 것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과감한 인적쇄신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나 십상시, 이런 사람들을 쇄신 차원에서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며 수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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