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정윤회 파동, 김대업 사건처럼 배후 있어"
'제2의 김대업 사건' 규정하며 검찰에 배후 수사 촉구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건을 보면서 12년전 일어났던 김대업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정치공작을 통해서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이 병역을 기피했다고 농을 만들어서 정부여당의 힘을 빌어서 매시간마다 방송과 세간에 터뜨려서 당시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게 한 결정적 역할을 한 사건이 연상된다"며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업 사건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차기 정권이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밝히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밝히지 않았다"며 "이번 박관천씨 사건도 정보공작을 통해서 국정을 농단했으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한 것이 밝혀졌지만, 분명히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배후를 철저히 밝혀냄으로서 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없이 해야할 의무가 검찰에 있다"며 "십상시는 없었다. 미행도 없었다. 이런 가공인물을 내세워 육하원칙에 맞도록 해서 만든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실체적 진실을 한점 부끄럼 없이 파헤쳐 낼 때 이 정권이 다시 3년 차를 잘 걸어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검찰에 반드시 배후를 밝혀낼 것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청와대 참모들도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에 나타난 문제가 무엇이며, 소통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세심하게 그 문제를 보살필 때가 됐다"며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혼자 어떻게 각계 인사, 이익단체를 어떻게 만나고 각계각층과의 소통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 등 청와대의 자성도 주문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