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백운기가 청와대 누구 만났는지 알고 있다"
"朴대통령, 박준우-이정현 해임하고 사과하라"
백용규 위원장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백 국장이 만난 사람이 청와대 직원인 것은 맞냐는 질문에 "아마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누구를 만난지 알고 있냐고 다시 묻자 백 위원장은 "네"라고 답해, 이미 백 국장을 만난 청와대 직원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백 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보면 길환영 사장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발언으로 시급히 상황을 정리해야 될 상황이었던 걸로 판단이 된다. 후속 누군가를 빨리 내서 상황을 정리해야 될 그 시기에 결국 12일 날 월요일 날 새 보도국장 발령을 위해서 일요일 청와대와 신속한 교감이 필요했던 걸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다"며 최종 면접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백운기 신임국장에 대해 "과거 MB특보 논란으로 반발이 많았던 김인규 사장 옹립을 주도한 분이다. 또 당시 김인규 사장 비서실장을 한 분이고. 이외에도 시사제작국장 시절에는 서울시공무원 간첩 사건 방송 보도 관련해서 편파보도 시비에 휘말렸던 분이다. 이런 분이 공영방송 보도국장으로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시곤 전 국장이 물러나면서 길환영 사장이 보도통제를 해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지금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제보를 통해서 그 내용을 가지고 있고. 그 내용을 확인중에 있다"며 "세부적인 정황과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면 그때 추후 KBS로서는 굉장히 아픈 내용이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또 공영방송 KBS를 위해서라도 살을 도려내는,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그 내용은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청와대가 KBS 보도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저희는 판단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해임해야 하고, 국민들께 이에 따른 사과를 해야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준우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해임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길환영 사장은 이런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되고, 백운기 국장은 청와대 접촉 경위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자진사퇴해야 된다"며 길 사장과 백 국장 사퇴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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