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호통 "광주전남 의원들 다 어디 갔냐"

박지원 "정치인이 '큰 꿈' 갖는 건 죄 아니다"

2025-08-08 13: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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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자신이 주재한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데 대해 "광주시당위원장(양부남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주철현 의원)은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호통을 쳤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소재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호남 현장 최고위에서 "오늘은 전대 이후 첫 현장최고위로, 전남광주 합동회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사무총장께서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 의원은 8명, 전남 의원은 10명 등 도합 18명이나, 회의 참석자는 양부남, 주철현 의원 외에 권향엽·김문수·문금주·박지원·서삼석·신정훈 의원 등에 불과했다.

정 대표는 호남 3선 서삼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는가 하면, 대표 취임후 일주일 사이에 호남을 두차례나 방문하는 등 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광주의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이 이뤄졌는가라는 질문에 민주당은 이제 답해야 한다”며 “그 숭고한 희생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며 대대적 호남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호남발전 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그 성과물을 당에 보고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하겠다”면서 “공공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 호남의 숙원 사업이 호남발전특위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가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호남 공들이기'가 '더 큰 꿈', 즉 차기 대권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대해 전날 kbc뉴스 '여의도초대석'에 나와 "정치인이 큰 꿈을 갖는 것은 죄가 아니다. 다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는 '1 플러스 2'를 생각할 것이다. 1년 당대표 임기가 끝나면 플러스 2, 즉 2년 더. 당 대표 출마해서 그런 선택을 받고"라며 "잘되면 뭐 자기 꿈꾸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이에 '큰 꿈을 꿀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보는 거냐'고 묻자, 그는 "잘하면 국민이 선택하고 당원이 선택하는 거니까 하는 거죠"라고 답했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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