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평창 효과가 65조? 세금 쏟아질 수도"
"오늘 기분 좋아하는 대가, 비싸게 치러야 할지도"
조 전 대표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뉴시스는 <2018 평창의 경제적 효과 65조...'눈 대신 돈' 쏟아진다>라고 보도하였다. 65조원의 산출근거엔 쓰는 돈과 벌어들이는 돈이 섞여 있다. '경제적 효과'엔 적자도 흑자도, 수익도 지출도 다 포함시킨 듯하다"며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교통사고가 많이 날수록 국민총생산이 늘어나는 게 된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들은 어제 오늘 기분 좋아하는 대가(代價)를 비싸게 치러야 할지 모른다"며 "평창을 위하여 화려하게 투자한 돈이 적자로 귀결될 것인가, 흑자로 귀결될 것인가? 평창을 위하여 지은 방대한 시설이 계속 많이 이용될 것인가, 아니면 행사가 끝나면 놀게 될 것인가? 과연 외국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몰려 올 것인가? 평창으로 올라간다는 국가 브랜드 효과는 실체가 있는 것인가? 있다고 해도 연평도 포격 한 방으로 날아가버릴 정도인가?"라고 평창 효과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88 서울 하계올림픽은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한 뒤, "동계 올림픽은 여름 올림픽보다는 효과가 적다. '눈 대신 돈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눈 대신 세금이 쏟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면 너무 비관적일까? 큰 일을 할 때는 최상의 시니리오와 함께 최악의 시나리오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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