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놓고 'MBC 전운' 최고조
MBC 사측, 간부 징계 강행. <시선집중> "김여진 출연 예정대로"
배우 김여진씨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패널로 참여하는 것을 이유로 MBC 사측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과 이진숙 홍보국장 등에 대한 징계를 강행, MBC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3일 MBC 노보에 따르면, MBC는 주말인 지난 1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여진씨의 <시선집중> 패널 참여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된 것과 관련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에게 근신 15일, 이진숙 홍보국장에게 근신 7일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이들 모두 ‘취업규칙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의 경우 제작진이 결정한 김여진씨의 <시선집중> 패널 참여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이진숙 홍보국장는 김여진씨의 참여가 확정된 상황이 아님에도 확정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MBC의 징계 강행은 최근 MBC가 사회적 쟁점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반 입장을 표한 이들의 고정 출연을 제한하는 것을 뼈대로 한 방송심의규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과 맞물려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고된 오는 18일 <시선집중>에의 김여진씨 출연을 막기 위해 사측이 우선 간부진 징계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MBC 노조는 노보를 통해 "노동조합 취재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1일) 오전 임원회의 직후에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이미 징계형량은 결정됐고, 사후에 어떤 사규를 적용할지 실무자들만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궁여지책으로 찾아낸 게 취임규칙 위반조항"이라고 주장했다.
노보는 이어 "사측의 속내가 분명해 보인다. 요컨대 김여진씨 출연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있는 사람 내몰기도 힘든 판에 불편한 인물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다니. 사전에 알았다면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 관리자들의 '관리 부실'로 김재철 사장 치하에서 벌어진 것이다. '괘씸죄'"라고 강조했다.
노보는 "이 괘씸죄의 적용은 명백한 제작자율권 침해"라며 "타당한 근거도 없이 PD와 CP의 고유권한인 출연자 섭외 하나하나까지 임원들이 참견하는 것은 아마 창사이래 초유의 일일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결국 사측이 최근 제.개정중인 사규를 통해 속내를 드러낸 것처럼 MBC판 '블랙리스트' 또는 '살생부'를 만들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사측의 간부 징계 강행에도 불구하고 <시선집중>측은 오는 18일 김여진씨 출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측과 정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얼마 전 10년간 방송을 함께 진행해온 김종배씨의 전격 교체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시선집중> 팀은 더이상 사측의 압력에 굴복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여진씨 출연 강행시 사측이 이를 계기로 <시선집중>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의 거취까지 문제삼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조심스레 나오는 등, MBC에는 삼엄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송출신 원로는 "지금 KBS는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 파문으로, MBC는 김여진 출연 파문으로 동시에 들끓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파문이 어떻게 진행되는가가 향후 방송의 운명, 더 나아가 MB정권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MBC 노보에 따르면, MBC는 주말인 지난 1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여진씨의 <시선집중> 패널 참여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된 것과 관련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에게 근신 15일, 이진숙 홍보국장에게 근신 7일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이들 모두 ‘취업규칙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의 경우 제작진이 결정한 김여진씨의 <시선집중> 패널 참여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이진숙 홍보국장는 김여진씨의 참여가 확정된 상황이 아님에도 확정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MBC의 징계 강행은 최근 MBC가 사회적 쟁점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반 입장을 표한 이들의 고정 출연을 제한하는 것을 뼈대로 한 방송심의규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과 맞물려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고된 오는 18일 <시선집중>에의 김여진씨 출연을 막기 위해 사측이 우선 간부진 징계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MBC 노조는 노보를 통해 "노동조합 취재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1일) 오전 임원회의 직후에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이미 징계형량은 결정됐고, 사후에 어떤 사규를 적용할지 실무자들만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궁여지책으로 찾아낸 게 취임규칙 위반조항"이라고 주장했다.
노보는 이어 "사측의 속내가 분명해 보인다. 요컨대 김여진씨 출연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있는 사람 내몰기도 힘든 판에 불편한 인물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다니. 사전에 알았다면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 관리자들의 '관리 부실'로 김재철 사장 치하에서 벌어진 것이다. '괘씸죄'"라고 강조했다.
노보는 "이 괘씸죄의 적용은 명백한 제작자율권 침해"라며 "타당한 근거도 없이 PD와 CP의 고유권한인 출연자 섭외 하나하나까지 임원들이 참견하는 것은 아마 창사이래 초유의 일일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결국 사측이 최근 제.개정중인 사규를 통해 속내를 드러낸 것처럼 MBC판 '블랙리스트' 또는 '살생부'를 만들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사측의 간부 징계 강행에도 불구하고 <시선집중>측은 오는 18일 김여진씨 출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측과 정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얼마 전 10년간 방송을 함께 진행해온 김종배씨의 전격 교체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시선집중> 팀은 더이상 사측의 압력에 굴복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여진씨 출연 강행시 사측이 이를 계기로 <시선집중>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의 거취까지 문제삼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조심스레 나오는 등, MBC에는 삼엄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방송출신 원로는 "지금 KBS는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 파문으로, MBC는 김여진 출연 파문으로 동시에 들끓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파문이 어떻게 진행되는가가 향후 방송의 운명, 더 나아가 MB정권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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