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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MB정권의 '언론 숙정' 공식 정밀분석

"먼지털이, 색깔공세, 광고탄압...청소후에는 흔적 싹싹 쓸어내"

신경민 MBC 논설위원이 방송인 김미화씨 하차를 계기로 MB정권의 '언론 숙정' 공식을 정밀 분석했다.

신경민 위원은 지난 2일 <기자협회보>에 기고한 '빗질의 정석'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김미화씨는 2011년 4월 시점에 라디오 진행자로서 자진사퇴를 택했다. 물론 김씨는 본업이 아닌 시사 진행자를 충분히 오랜 동안 할 만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유별난 점은 인사 잡음으로 소란하던 중 생방송 4시간 전 전화와 문자로 관련자에게 알렸다는 사실이다. 국내외적으로 매우 드문 자진사퇴의 유형이어서 삼척동자가 봐도 범상하지 않다"며 외압에 의한 사퇴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에는 언제인가부터 토끼몰이 식으로 사람과 자리를 빗자락질하는 (‘물러난다, 쫓겨난다, 몰아낸다’로는 부족해 정권핵심에 정통했던 인물의 말을 빌려 이 표현을 쓴다) 방식들이 어엿하게 횡행한다"며 "한 쪽에는 스스로 걸어 나가는 ‘자진사퇴’, 다른 한쪽에는 조직의 쓴 맛을 보여주는 ‘교체결정’이 있다. 양 방식에 여러 유형이 있고 양 방식 사이에 많은 변종이 존재한다"며 MB집권후 진행된 일련의 언론 숙정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 자신이 만 2년 전인 2009년 4월 시점에 지상파 방송의 메인 앵커에서 빗질 당했다. 내가 겪은 방식은 김씨와 다르게 교체결정이었다"며 "교체결정 중 가장 복잡하고 과격한 유형으로는 정연주 KBS 전 사장일 것이다. 가동 가능한 공적, 사적 조직과 어처구니 없는 방법이 총동원돼 그를 빗질했고 결국 기소와 민형사 재판까지 갔다. 김씨 경우를 포함해 그 동안 듣거나 본 청소의 사례를 보면 교과서적인 ‘빗질의 정석’이 존재하고 있고 계속 진화 발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빗질의 정석'과 관련, "누군가가 빗질할 목표를 결정하면 공적, 사적 조직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담당 부서 간에는 업무분담과 협조가 선진적으로 이뤄져 한 몸처럼 움직인다. 민관의 협력은 눈부시다"며 "목표인 당사자는 물론 가까운 이들까지 과거와 현재, 공적 결정과 사적 책임, 소유와 인간관계가 첨단 현미경과 첨단 망원경을 동원해 비밀스럽게 분석된다. 찻집, 술집, 식당, 가게는 기본이고 잘 부르는 노래까지 알아내면서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확인한다"며 우선 철저한 먼지털이가 진행됨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와 동시에 목표에게 법적, 행정적 공세가 파상으로 펼쳐진다. 있는 법, 없는 법이 다 동원되면서 이심전심,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법의 유무와 적법성 해석보다는 목하 누군가가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서늘하도록 위협적"이라며 "이 단계에서 사법부의 존재가 큰 위로나 힘이 되지 못한다"고 우회적으로 사법부를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목표를 더 힘들게 하는 위협은 정서적인 묻지마 공세이다. 가장 고전적이고 흔한 방법이 빨갱이로 모는 것이다. 이 공세가 맞다면 전 국민의 상당수가 빨갱이여서 국가가 위험할 지경"이라며 MB정부의 상투적 색깔공세를 지적한 뒤, "다른 단골 공세는 지연을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특정 지역 출신일 경우 심하게 핸디캡을 안고 시작한다. 또 사람에 대한 흠집이 따라간다. 술을 잘 먹으면 헤프거나 타락했고 술을 먹지 못하면 소통과 리더십이 모자라다는 식이어서 무차별 샤워와 비슷하다"며 융단폭격식 공세를 힐난했다.

그는 또한 "동시에 목표에게 회유하거나 다른 자리 또는 기회를 미끼로 내민다"며 "목표의 상당수는 이 정도에서 함락되기 쉽다"며 강원도지사 재보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엄기영 전 사장을 겨냥한듯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공작과 관련해선 "조직 내부에게는 명시, 묵시적 메시지가 던져진다. 요즘 언론의 살림살이가 힘들어지면서 분명하고 치명적인 메시지는 돈줄"이라며 "실제로 기업과 공공 광고가 납득하기 힘든 이유를 대면서 삼베바지에서 방구 새나가듯 빠져나갈 경우 심지를 지닌 조직도 중심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광고탄압을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빗질의 정석’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증거는 물론 흔적까지 싹싹 쓸어낸다는 점이다. 대청소 기간이 지나면 빗질은 성공했고 빗자락은 도구함에 숨는다. 대부분 언론들은 주로 공식 설명만을 전한다. 그래서 언론과 여론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가고 여론조사는 겉돌게 된다"며 "이것은 결국 민주주의의 토대가 쓸려가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글을 접한 많은 팔로워들이 공감의 글을 올리자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협기고문엔 엄청난 사실은 없지만 우리 슬픈 현실을 정리했습니다. 단어,문장,논리에 직접경험과 근접관찰을 담아 직장, 사회생활을 해본, 생각있는 사람은 모두 느꼈을 겁니다"라며 "잘 나가는 사람은 죽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라는 따가운 일침을 남겼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29 개 있습니다.

  • 1 0
    참수리호

    야당 확장력 만들어야하며 케이비에스 다음사장에는 이계진 전 의원님 하는것도 좋겠다.
    김동건 아나운서님도 적절하다. 정권교체되면 방송신문사의 변화크다.
    대규모적인 변화쇄신있다. 무엇보다 종합편성채널의 재검토와 총력점검있을것이다.
    종합편성채널의 문제점은 폐업인데 폐업하지않고 방송할수있는방법 없나?
    우울한 언론사 안타깝다. 위로한다.

  • 0 0
    hjhjjhg

    오빠들 나지금 만지고 있는데
    내손으로 만지는거보단 오빠가 만져주는게 좋은데
    나좀 꼭 끌어아아줘
    No1사이트 ☞ http://dod82.wo.to

  • 10 0
    내년총선2

    내년 총선의 핵심은 민주당을 과반수 이상 당선시켜 쥐박이를 하루라도 빨리 청문회에 회부하여 숙청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7 1
    내년총선

    민주당 국회의원 전부 물갈이해야한다!!!
    기득권과 계파싸움이나 하는자들은 진보가 아니고 수꼴이다.
    내년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에게 감동을 줄수있는 수준의 희생적인 당개혁을 해야한다.
    그중 하나가 내년총선에 신선한 새로운 인물들을 공천해야 한다.
    민주당 정신차려!!
    배부른 돼지들아!!
    민주당 정신차리지 않으면 내년총선 망한다!!

  • 14 0
    제길

    에혀~참.. 결국, 저들이 하려는 모~든 일들이 현실화되고, 고착화돼가고 있단 게 문제! 이후에 혁명적 정권이 들어서지 않는한은, 절대로 이 모든 걸 바꾸기 힘들다는 것! 거기다가 국제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바꾸기 힘들다는 거~! 제길..

  • 13 0
    정치보복

    저들을 한국 요직에서 영원히 숙정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총선과 대선은 꼭 민주당과 야권 연합이 쟁취해야 합니다.
    정치보복은 없다는 착한 소리 나오면 제가 먼저 그 놈 귀싸대기를 갈겨버리고 싶어져요.
    아예 이번에 바꿔서 씨를 말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검찰부터 대대적으로 후려쳐야 합니다.

  • 21 0
    지나다가

    재철아, 구케의원 자리가 그리도 탐이 나더냐?
    평생을 사이비 언론인으로 살아온 온 것도 모자라서?
    하긴, 정 모라는 딴따라 시키도 그노무 구케의원 자리에 목을 매드라만...
    네놈이나 그 정 모 딴따라나 하는 꼬라지가 우찌 그리도 닮았노?

  • 28 0
    지나다가

    김재철이 내년 총선에
    갱남 사천에 왜날당 공천 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이쥐...
    그래봤자, 강기갑 의원한테 쨉도 안 되는 인간이 무신...
    재철아, 네놈도 이제 얼매 안 남았다.
    하긴, 너네 족속들에 대한 단죄 시엔 또 그노무 레퍼토리...
    '언론 탄압'이니 뭐니 씨부리겠지만서도... 니가 생각혀도 우습지 않니?

  • 7 0
    한빛농사꾼

    이게 전부 다
    서울시를 지꺼처럼 바친 헌법파괴 '성시화'
    만악의 근원 기독교원리주의 종말론에 빠진
    무식한 3류 저질 광신도
    국빵비를 마구 깎아묵어 4대강에 퍼부은 안보무능
    망국쩍 편협 외교파탄자,
    언론지배, 여론조작, 대충은폐 거짓말 잔대가리 더덤수, 풍기문란범죄, 군기피자,
    재수엄는 차떼기당 명바기장로 종교 때문이다!!!

  • 13 0
    멸쥐

    빗질~ 정말 정확한 표현

  • 0 10
    밑에 웃겨

    니가 개정일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9
    웃겨

    밑에 ㅋㅋ맨, 뭐하긴, 기쁨조 허벅지안에서 놀았다

  • 60 2
    신경민 정동영

    신경민을 은평을에 출마시키려 했을때 정동영측이 못하게 해 장상이 나와 졌다. 충분히 젊고 젊은 사람들에 인지도 있는 신경민을 빼고 늙은 장상을 내보내서 말이다. 민주당은 정신차려야 한다. 분열의원조. 정동영. 이넘은 노무현 버려 결국 한나라당에 정권을 헌납했고 또 은평을도 헌납했다. 이넘은 나쁜넘이다.정동영 비겁하고 또 비겁한넘.

  • 46 0
    보답해주자

    이런것은 민주 개혁 진영에서도 이제 배워야 한다고봐
    꼼작 못하게 더 진화 발전 시켜서
    또 정권 교체 하거나 다수 의석 차지 하고
    과거는 잊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가자는 식에
    어설픈 구호 내걸지 말고
    한번 만큼은 뽄대를 확실히 보여 줘야 한다고봐

  • 29 0
    힘을 모읍시다.

    지금은 자숙하고 힘을 모을때입니다.
    아무리 악다구니 써봐야 들은척은커녕 미친넘 취급당합니다..
    민주진보진영은 이번 기회에 모든 역량 과 힘을 합쳐 일단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3/2이상의 의석을 점해야 제 목소리를 낼수 있습니다.
    부디 바라건데 힘을 모아주세요,,,,,

  • 27 0
    ㅋㅋ맨

    밑에 웃겨님..
    그런 당신은 뭐했수?

  • 3 44
    웃겨

    광우병 쇼할때 넌 뭐했냐?

  • 61 0
    우리가지커줘야한다

    신경민 씨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이나마 나라가 버티는 거 같습니다.
    이런 분들을 우리가 기억하고
    어려움에 처하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아무리 민주정권이 된다해도 좋은 인물이 없으면
    나라를 바로 세울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 혼자 모든일을 처리 할 수 없기때문에
    좋은 참모들이 필요하죠.신경민 화이팅!

  • 31 0
    mb유감

    한마디로 욕보이고 이쪽 저쪽에서 흔들고
    그래도 버티면 민형사 고소 고발하고 못 살게 하고
    그래도 안되면 다른자리로 알아봐 줄테니 일단 사퇴하라고 조르고
    이정도면 결국 힘없는 개인은 물러나거나 ?겨나는것이다
    개 자슥들이다 이제 그 부메랑이 니들 뒤통수를 후려 칠것이다
    차기정부에서는 기필코 피의 보복을 해야 한다 싹 쓸어버려야 한다

  • 31 0
    친일쪽파들

    쪽빠리 속담에 ' 백번 거짓말을 하면 참말로 들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ㅋㅋㅋ 쪽파들이 정권을 잡았으니..... 당근 이 결론에 이르지요 ~

  • 26 0
    쪽파들의후예

    2차대전시 독일 히틀러의 꼬붕 [궤멜스]처럼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을 조작하며, 여론을 호도하여 ... 거짓을 참이라 말하고 ~~~~ 그것도 모자라 ! 확실한 인적청산을 시도했다는 것은 역시나 [인사가 만사형통]이기 때문이 아닐까?

  • 29 0
    각하의 사명

    상위 20%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한다....

  • 31 0
    원성 팽만

    물론 정권 잡으면 자기사람 심기위한 수단으로 그럴 수 있지만
    현 정권은 그 방법이 졸렬하고 아마츄어식으로 일관,
    지탄을 받는 것이다. 그 방법도 군사정권식으로,,,
    그리니까 적을 만들고 원성이 하늘을 찌르지...

  • 77 0
    또 속을려고

    재대로 보고 있네요
    돈앞에 장사없고 가족앞에 장사 없다지 않습니까
    MB정부 참 영악하지요
    그 영악이 이제 화살이 되어 돌아오네요
    국민은 절대로 속지 않지요
    단지 시간이 조금 흐를 뿐이지요

  • 53 0
    부패의 추억

    이 사회가 많이 민주화된 듯 해도,
    아직 파쇼적 힘의 질서와 조직적 반동세력들이 존재한다.
    이들에게 민주주의는 본인들을 위한 이용가능한 도구에 불구할 뿐,
    누구도 진심에서 그를 추구하지 아니한다.
    ..
    우리처럼 무지한 국민들은 다시 그들을 또 찍고 또 뽑아대면서
    결국 대를 이어서 파쇼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게 한국이다.

  • 76 0
    법치

    어디 언론사만 그런가. 포털도 마찬가지다. 조금전에 다음에 OECD 물가상승율 2위라는 기사가 올라왔다가 거의 10분도 안돼 제거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네이버는 평정되었다고 말한 사람들이니 뭐...

  • 87 0
    법치

    있는 법 없는 법 다 동원... 맞는 말이다. 촛불시위 중계한 아프리카 사장을 구속할 때는 다른 파일공유사 사장들까지 함께 구속했었다. 짐짓 다른 죄명으로... 이런 것은 법치가 아니다. 한국은 아직 법치국가가 아니다. 지난 정권까지 법치국가인 것으로 알았고 심지어 노전대통령까지 그리 알았었다. 그러나 그게 아님을 우리 모두가 깨달았다.

  • 128 0
    군면제차떼기당

    신경민 논설위원님 날카롭게 지적 하셨네요......
    신경민 논설위원님은 정권교체되면 MBC 사장이 되어 낙하산 김재철이 망친 MBC를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장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되어야 한다...

  • 163 1
    1212

    차기에
    민주정부가
    수립되면
    1기방통위위원장엔 정연주
    2기방통위원회장엔 최문순
    을 임명하여
    조중동에 준 종편문제를
    다시한번 조져야 한다
    신문지보다 더 파급력이 센게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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