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촛불사태'일 것이다. 촛불에 광화문 사옥이 둘러싸였던 2008년 악몽 때문이리라. 이런 <조선일보>가 30일 방사능 파동과 관련, <"정부 그냥 믿어라" 식이면 제2의 촛불사태 날 수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2 촛불사태를 경고하며 방사능 파동에 제발 제대로 대처하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이날 기명칼럼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原電) 사고 이후 좌파 인터넷 세상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원전 사랑'이 샌드백 신세"라며 갈팡질팡하는 정부에 대해 불신과 불안을 느끼는 절대 다수 국민들을 '좌파'인 양 몰아간 뒤, "원전 위험성을 소재 삼아 이 대통령을 몰아치는 사이버 공간의 기류는 3년 전 이맘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광우병 파동 당시를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원전 마케팅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차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다. 반(反)MB 진영에 4대강 사업 다음 먹잇감이 던져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매체들은 이번 주부터 원전 공포에 부채질하는 시리즈물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메시지는 'MB, 이래도 원전 계속 할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우병과 원전 사고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 희박한 가능성이 현실화됐을 때의 결과가 끔찍하다는 점"이라며 "미국 쇠고기를 먹어서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굳이 계산하자면 40억분의 1 정도라고 한다. 로또 1등 하고 벼락 맞을 확률이라고 말한 과학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과학적인 설명은 광우병 걸리면 '뇌 송송, 구멍 탁' 된다는 협박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규모 9.0 지진이 원인이었고, 한반도에서는 그 1000분의 1 강도인 규모 7.0 지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판단"이라며 "이런 전문가 의견도 원폭 피해자의 참혹한 사진 한장 들이대면 맥을 추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느끼는 방사능 불안을 과잉공포인양 몰아갔다.
그는 그러면서도 화살을 이 대통령에게 돌려 "'우리 원전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이 대통령의 말 역시 3년 전 일을 생각나게 한다. 미국 쇠고기 수입 결정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를 국민이 먹게 됐다'고 했다가 촛불 세력으로부터 '미친 소, 너나 먹어'라는 조롱을 들었다"며 "이 대통령은 원전 논란이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정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또 원전에 대한 공격은 국민의 시청각을 자극하며 입체적으로 진행되는데 정부 대응은 홍보자료를 줄줄 읽는 식"이라며 MB정권의 무감각을 질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원전의 안전성이 지난 한 달 새 갑자기 나빠졌을 리는 없다. 그러나 원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심리는 크게 달라졌다. 일반 국민은 '일본 같은 나라에서도 사고가 나고, 독일 같은 나라도 겁을 내는데 우리는 괜찮을까'라는 상식적인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런 불안 심리를 지렛대 삼아 반MB 진영은 '2차 광우병 대첩'을 벼르고 있다. 정부가 '전문가 말 믿으라니까'라는 식으로 뻗대다가는 광화문 거리가 또 촛불로 뒤덮일지 모른다"는 극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이처럼 MB의 갈팡질팡 대응을 질타하면서도 정작 그동안 자신들도 정부의 편서풍 안전신화 등을 무비판적으로 생중계해 왔다는 대목은 자성하지 않았다. 전형적 '바담 풍'이다.
"반(反)MB 진영에 4대강 사업 다음 먹잇감이 던져진 것" "반MB 진영은 '2차 광우병 대첩'을 벼르고 있다" 는 등 마치 국민들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는 MB와 싸우기 위하여, 별 것 아닌 일을 빌미로 촛불을 드는 양 말하는 조선은 반드시 사라져야 될 언론임을 또 한번 각인시켜 주는구나. 촛불들면 바로 국민을 빨갱이좌빨로 몰 기세
조선일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면 관리자가 이 글 저 글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삭제를 한다. 웹 2.0, SNS, 참여와 개방의 시대에 박정희/전두환식의 독재적 행동을 인터넷에서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신문사가 아직도 존속을 하고 있는지 그게 정말 의문이다.
▲ 뇌송송 촛불시위 때는 명분이 있었다. 뇌송송은 틀렸지만 나머지 사안들은 맞았기 떼문에 나름데로 명분이 있었고 나 역시 당시에는 응원을 했다. "미국산 쇠고기 사먹어 가면서 촛불시위 해도 된다" 이런 소리까지 했는데 영리한 사람들은 시키는데로 했을 것.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 명분없음 -
또 다시 촛불사태가 나면 지난번 광우병 사태와는 차원이 다를텐데.... 그땐 무폭력,평화시위를 굳게 지켰지만 또 그와같은 촛불사태가 난다면 결과를 장담 못할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자제하며 시위했음에도 불구하고 명박은 무자비하게 탄압했지...어청수는 지금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