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도 '전관예우 정동기' 내정 질타
"전관예우로 떼돈 벌고 지도자 행세라니"
야당과 다수 국민의 비판에 이어 보수진영에서도 정 내정자에 대한 비판여론이 급속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정 내정자가 결국 낙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점점 힘이 실려가고 있다.
<조선일보>는 8일자 사설 <전관예우로 떼돈 벌고 지도자 행세 할 수 있나>를 통해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가 2007년 대검차장에서 물러나 로펌(법무법인) 대표로 있던 7개월 동안 7억여원의 급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관예우(前官禮遇) 관행이 또다시 논란이 됐다"며 "로펌들이 고위직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이들의 전문 지식과 업무 경험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하지만 후배 판·검사나 경제 관료·조세 담당 공무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활용하려는 이유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후배들을 상대로 사실상 '로비스트'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이들은 그 대가로 2~3년 만에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이들은 로펌에 있다가 국무총리, 감사원장, 장관으로 재등장해 후배들에게 전에 진 신세를 갚기도 한다"고 부적절한 밀거래를 질타했다.
사설은 "세계 10개국 국민에게 '부자가 돈이 많은 이유'(복수 응답)를 물었더니 한국인은 '부모 덕을 봤거나'(66.4%) '부정부패와 권모술수를 동원했기 때문'(57.6%)이라고 대답했다. 미국과 덴마크는 이 비율이 10~20%였다. 대신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고 한 사람이 50~60%였다"며 "한국인의 이런 인식에는 전관예우 받으면서 로비스트로 일해 1~2년 만에 떼돈을 번 고위 공직자 출신들의 몰염치한 모습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정 내정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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