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올리려는 KBS, 1인당 연봉 7800만원
제작비는 줄이면서도 인건비는 해마다 상승
6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에 따르면 지난 해 KBS 매출원가는 2008년에 비해 960억원 감소하면서 흑자를 기록했지만 KBS가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방송제작비’ 794억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매출원가의 45%를 차지하는 인건비는 전혀 줄이지 않았고 되레 늘었다.
'KBS 2009년도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말 대비 2009년도 KBS 인원은 116명이 줄었지만 인건비는 66억원이 늘었다. 그 결과 ▲2004년 KBS 직원의 1인당 평균연봉은 6천828만원 ▲2005년 7천187만원 ▲2006년 7천597만원 ▲2007년 7천624만원 ▲2008년 7천807만원(기본급 2천910만원 + 수당 등 4천897만원)으로 계속 늘었고, 지난해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으나 전년보다 또다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KBS 직원들의 평균근속기간은 17년 8개월이고, 총 근무인원은 ▲2004년 5천375명 ▲2005년 5천383명 ▲2006년 5천371명 ▲2007년 5천288명 ▲2008년 5천211명 등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최 의원은 "수신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자구노력을 하지 않은 채, 공영방송으로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작비를 대폭 축소해 흑자구조를 만든 뒤 '특단의 자구노력을 시행함으로서 수신료를 인상할 수 있는 명분과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2009년 경영평가보고서)고 자화자찬을 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수신료 인상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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