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노사정위원장, 정동영-신경민과 가까우니 잘라야"
홍준표 "이영호 얘기 듣고 황당해 반대했으나 결국 경질"
민간인 불법사찰 개입 의혹을 받고 사퇴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지난 2008년 촛불사태 때 당초 유임됐던 장관급인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을 야당인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교체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노동관계기관의 한 전직 간부는 23일 “2008년 봄부터 이영호 당시 비서관이 ‘김성중 노사정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은 정동영 의원과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자주 한 신경민 문화방송 앵커와 친구인데 이런 사람을 노사정위원장으로 놔둘 수 없다’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며 사퇴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 “원내대표가 된 뒤 얼마 되지 않은 때였는데 이영호 비서관이 ‘노사정위원장이 정동영 의원과 가까운 문제 인물이니 잘라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얘기가 들려왔다”며 “그 얘기를 듣고 하도 황당해서 ‘안 된다’고 했는데도 결국 사퇴를 시키더라”고 증언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내가 당정청 회의 등에서 당시 이영호 비서관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노사정위원장은 김성중 전 노동부 차관. 그는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9월 노사정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정부가 바뀌었으니 신임을 묻는 게 필요하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그러다 그해 7월7일 이른바 ‘촛불정국 수습 개각’에서 전격 교체됐다. 당시 개각 대상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모두 장관들이어서 노사정위원장 교체는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노사정위원장은 대통령이 위촉하지만 법률로 2년 임기가 보장된 자리다. 노사정위원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2008년 7월 초 출입기자들과 식사하면서 ‘앞으로 노사정위를 잘 도와 달라’고 말한 뒤, 그날 오후 갑작스럽게 청와대 인사수석한테서 사퇴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중 전 위원장은 “이영호 전 비서관이 직접 나에게 사퇴를 종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나를 추천했는데, 이 전 비서관이 (내가) ‘정동영 친구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노동부 출신의 한 노동계 인사는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노사 문제 조정, 일자리 만들기, 근로기준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자리인데도 이 비서관은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나 여당 대표에게까지 장관급 위원장 해임을 요구할 만큼 무소불위의 인사전횡을 휘둘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12일자 보도를 통해 이영호 전 비서관이 지난해 6월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위촉장을 받은 김대모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직무수행중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임기 중이라도 물러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고 보도, 파문이 일기도 했다.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노동관계기관의 한 전직 간부는 23일 “2008년 봄부터 이영호 당시 비서관이 ‘김성중 노사정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은 정동영 의원과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자주 한 신경민 문화방송 앵커와 친구인데 이런 사람을 노사정위원장으로 놔둘 수 없다’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며 사퇴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 “원내대표가 된 뒤 얼마 되지 않은 때였는데 이영호 비서관이 ‘노사정위원장이 정동영 의원과 가까운 문제 인물이니 잘라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얘기가 들려왔다”며 “그 얘기를 듣고 하도 황당해서 ‘안 된다’고 했는데도 결국 사퇴를 시키더라”고 증언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내가 당정청 회의 등에서 당시 이영호 비서관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노사정위원장은 김성중 전 노동부 차관. 그는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9월 노사정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정부가 바뀌었으니 신임을 묻는 게 필요하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그러다 그해 7월7일 이른바 ‘촛불정국 수습 개각’에서 전격 교체됐다. 당시 개각 대상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모두 장관들이어서 노사정위원장 교체는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노사정위원장은 대통령이 위촉하지만 법률로 2년 임기가 보장된 자리다. 노사정위원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2008년 7월 초 출입기자들과 식사하면서 ‘앞으로 노사정위를 잘 도와 달라’고 말한 뒤, 그날 오후 갑작스럽게 청와대 인사수석한테서 사퇴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중 전 위원장은 “이영호 전 비서관이 직접 나에게 사퇴를 종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나를 추천했는데, 이 전 비서관이 (내가) ‘정동영 친구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노동부 출신의 한 노동계 인사는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노사 문제 조정, 일자리 만들기, 근로기준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자리인데도 이 비서관은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나 여당 대표에게까지 장관급 위원장 해임을 요구할 만큼 무소불위의 인사전횡을 휘둘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12일자 보도를 통해 이영호 전 비서관이 지난해 6월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위촉장을 받은 김대모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직무수행중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임기 중이라도 물러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고 보도, 파문이 일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