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이 "한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이고 인상 깊은 성과와 원칙을 이끌어냈다"고 극찬하며 여세를 몰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임 의원은 15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띄운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글을 통해 "6자회담의 파행이 장기화될 경우 그것은 한국과 북한, 미국 모두의 실패를 의미한다"며 "즉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금융제재를 포함한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실패한다면, 그것은 한반도 정세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시킬 수 있다. 6자회담 파행의 시간은 북한에게 한편으론 견디기 힘든 고난의 시기일 것이고 다른 한편으론 핵개발을 위한 시도가 지속되는 시기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그 결과는 6자회담 참가국 어느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심각한 사태가 될 것인만큼 한반도의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보다 적극적 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필연적으로 대북특사 파견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는 어떠한 전제도 허락하지 않는다"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 경제협력과 지원을 통한 북한의 개혁개방촉진, 정전체제의 종식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오직 상황악화를 막고 얽힌 매듭을 푸는 결단이 있을 뿐"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정면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임 의원외에도 최성 의원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대북특사로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열린우리당에서 잇따라 DJ 대북 특사 파견 및 남북정상회담 개최 주장이 나오면서, 정가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본격적으로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