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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조선> 출신 교수가 종편선정 왜곡"

<조선>의 공격에 <중앙> 반격 나서, 종편전쟁 점점 이전투구

<중앙일보>가 19일자 지면을 통해 <조선일보> 출신 교수가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조선일보>에게 유리하게 끌어가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전날 <조선일보>가 지면을 통해 종편 선정은 재무구조가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며 <중앙일보>가 부채가 가장 많고 지난해에도 적자를 보았음을 강조한 데 대한 반격 성격이 짙어, 보수신문간 종편 전쟁은 점점 진흙밭 싸움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중앙일보>는 이날자 모 정치부기자의 '취재 일기' 형식을 빌어 지난 17일 한국언론학회가 개최한 ‘종합편성채널의 합리적 도입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거론하며 "현장에서 느낀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며 "무엇보다 세미나의 공정성과 관련해서다. 종편 사업을 준비 중인 특정 신문사 출신 교수가 선정방식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발제를 맡았기 때문"이라며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중앙일보>는 문제의 발제자가 누구인지를 실명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어진 기사를 통해 발제자가 누구인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발제자는 중앙·조선·동아일보 등의 재무 상황을 비교하면서 신문사 재무구조가 종편 심사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자본금이 일정 수준 이상(3000억원 등)이면 자본의 규모 자체는 문제 삼지 말자고 주장했다. “제작 능력이나 콘텐트 확보 능력의 경우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기존 방송 경험뿐 아니라 새로운 제작 능력을 함께 평가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런 주장을 한 이는 <조선일보> 출신인 권만우 경성대 교수(디지털콘텐츠학부)였다.

권 교수 주장을 전한 뒤 <중앙일보>는 "중앙의 경우 방송 진출을 계기로 신문과 방송이 회계적으로 분리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신문산업을 볼 때 자칫 종편 사업자가 되고도 신문과 방송이 동시에 부실해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막고 투자자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중앙>에 제시한 종편안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중앙>은 이어 "초기 자본금 규모도 종편 희망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수준인 5000억원으로 정했다. 단기간에 자본을 다시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방송의 초기 자본금이 많을수록 좋다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투자자도 알고 시장도 아는 이런 사실들이 발제문엔 포함되지 않았다"며 거듭 권 교수를 비난했다.

<중앙>은 결론적으로 "토론에 참여한 다수의 전문가는 종편 심사 기준을 만들 때 ‘왜 종편을 도입하려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답이 나온다고 했다. '콘텐트 제작 능력의 배점을 전체의 80%까지 높이자'는 주장도 있었고 '실제 핵심 능력을 볼 수 있게 구체적으로 제작기획서, 실행계획까지 받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글로벌 미디어로 가려면 자본금 5000억원은 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거듭 <중앙일보>가 종편 선정자가 돼야 함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었다.

<중앙일보>가 이처럼 <조선일보>측을 맹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조선일보>가 과연 어떤 반격을 가하고 나설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보수지간 종편 전쟁 과정에 지면이 점점 전투수단으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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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3 0
    멩박이도이제끝이보인

    왜 한군데만 주냐 여러군데 다 줘라 그래서 언론장악에 목메다는 멩박이 좋아 하게.....

  • 5 0
    유인촌발언

    밑에 님 댓글 보고, 정말 미친 삼성이네요. 삼성이 죽어야 나라가 살겠네요. 삼성제품 불매합시다.

  • 14 0
    놀고있스 어불리제!

    삼성이 나라를 망친다니까~!
    중앙-삼성꺼, 조선-삼성대주주. 동아-삼성사돈...
    하여튼 삼성이 나라를 개판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
    놀고있스 어불리제!

  • 12 0
    오후

    조선에서 내세우는 권만우 경성대 교수 경성대에선 정작 별볼일 없는데, 학생들한테 인기도 없고.

  • 7 0
    윈터와썸머

    어부지리. 두놈이 신나게 싸우고 제3자가 이득을 챙긴다는 ㅋㅋㅋ 이 기회에 중앙으로 삼성이 피해보고, 4대강으로 현대 이미지 나빠지고 나라꼴 개판되길 바란다는.... 4대강 사업 현대가 한다죠? 6개기업이라던데, 그 중 하나가 현대, 삼성, 엘지, 또 어디어디 구글 검색해보길 진짜임.

  • 6 0
    냐옹

    결국 삼성을 업은 중앙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시장 자체가 붕괴하는 결과도 배재할 수 없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선.동아는 삽을 퍼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패자들은 2mb를 물어뜯을 거고 집권 하반기 들어가기 시작한 2mb정권에게는 악몽일 것이다. 뭐 니들이 선택한 길이니 우는 소리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 14 0
    언론이 바로서야 한

    조중동 매경 한경 다 줘라.그래야 함께 폭삭 망한다.

  • 17 2
    ㅡ.ㅡ

    그냥 두 신문 다 꺼져라. 조깝제랑 함께 ㅋㅋㅋ

  • 0 21
    ㅡ.ㅡ

    빨갱이들은 종편이 필요없다
    인민들 대가리가 단순해야 하니까 조선중앙방송 하나면 된다

  • 17 2
    조중동과 최시중

    최시중군에게 부탁한다.
    종편선정을 최대한 질질 끌다가 다음 정권으로 넘겨라.
    다음 정권은 종편을 전 정권의 일이라며 그냥 폐기하면 된다.
    그 이전에 조중동은 스스로 싸우다 망하겠지만....

  • 12 2
    ㄻㄻ

    밥그룻싸움 개쩌네
    그들만의 병림픽

  • 32 2
    망치

    편집장님 쎈스가 항상 최고!
    -----------------------------
    저 추접한 넘들...
    우린 '조중동' 저 ㅅㅅ ㅂ 어쩌구 하며 욕할 '쎈스'도 이젠 다 말라버렸네요!!! 워낙 저질이라서...

  • 39 2
    알아야 할 현실

    정말 이번 정권 최대의 X맨이 등장하려나.
    기대가 된다.
    2012년 이후 정권은 이들을 모두 삶아서 개장국으로 만들길 바란다.
    아니면 니네도 개장국 재료가 될 것이다.
    p.s : 개장국 = 민주언론을 위한 밑거름

  • 40 2
    내속을태우는구려

    그래 찌라시들 끼리끼리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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