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강만수 한은총재 반대 천명
"금융시장에 충격과 불신을 일으켰던 인물은 안돼"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기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 "대통령과 여러 인연으로 통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2~3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들린다"며 "문제는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들이 과연 중앙은행의 수장(首長)으로서 적임자인지 여부다. 지상(紙上) 후보들 가운데는 금융 전문가가 아니거나 이미 이 정권 들어 금융시장에서 충격과 불신을 불러일으킨 전력(前歷)의 소유자 또는 국민들로부터 정책 수행능력 면에서 한 차례 채점을 받았던 얼굴도 있다"며 강만수 전 장관을 겨냥했다.
사설은 이어 "중앙은행 총재는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지 않은 채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 올 들어 기획재정부 차관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내보내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어왔던 흐름에서 후임 총재를 지명한다면 한은 총재는 정부 내 경제 대책회의 멤버의 한 사람 기능밖에 할 게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한은 총재 선임은 '내 편, 네 편'을 가리거나 '내 말 잘 들을 사람'을 떠나 보다 더 폭넓은 시야에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중한 인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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