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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정운찬, 소신 버린다면 평판 무너질 것"

"정운찬, 벌써부터 기존입장과 배치되기 시작"

정운찬 총리 내정과 관련, 참여연대가 3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상대할 후보자로 거론되던 인물이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경제학자로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대운하 사업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이라며 "특히 올해 1월에는, 이명박 정부가 대표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녹색뉴딜'에 대해 "토목건설과 눈에 보이는 성과 중심의 과거 패러다임에 가깝다"고 비판하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며 정 내정자의 평소 MB노믹스 비판을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이나 구체적 정책에 대한 다른 의견을 밝혀온 정운찬 씨가 총리 후보가 되는 것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 전환의 기회가 될지 기대를 갖게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참여연대는 그러나 이어 "하지만 그러한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사실 그의 총리후보자 지명 수락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총리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나오는 정 후보자의 언론인터뷰 기사 등에서는 정 후보자가 기존의 자신의 입장과 배치되는 모습이 조금씩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4대강 사업 찬성 등을 표명한 정 내정자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참여연대는 "사회통합이 아니라 단순한 충청권 민심 달래기 차원의 ‘파격적’ 인사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도 우려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인사청문회 등에서 철저히 검증되어야 할 대목"이라며 "만약 평소의 소신을 저버린다면 그에게 쌓인 사회적 신뢰나 평판이 일거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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