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10대회 진압 '쇠몽둥이' 사용 의혹
경찰 "경비대에는 삼단봉 지급 안해", 네티즌들 "삼단봉 맞아"
11일 다음 아고라 등에 오른 진보신당 <칼라TV>의 동영상에는 6.10 대회 종료후 경찰이 서울광장 앞 차도를 점령한 시민들을 해산할 때 길이 20∼30㎝의 쇠몽둥이 모양의 하얀색 물체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칼라TV>의 기자를 비롯해 일부 시민들이 경찰이 휘두른 쇠봉에 맞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문제의 쇠뭉치가 호신용 경봉, 일명 삼단봉이 분명하다며 경찰을 맹비난하고 있다. 알루미늄 합금의 일종인 두랄루민으로 만든 삼단봉은 지난 2005년부터 경찰에 지급된 무기로, 긴급대응이 요구되는 위기상황하에서만 사용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문이 일자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조사해 봐야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삼단봉 의혹은 사실과 다를 것이다. 원칙적으로 경비부대에는 삼단봉 등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으나, 네티즌들은 "삼단봉이 분명하다"며 삼단봉이 살상력이 있는 무기임을 지적하며 경찰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는 등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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