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MB, 이문열-서정갑부터 태웠어야"
"보수세력, 李대통령의 정체성 걱정하고 있어"
소설가 복거일씨에 이어 <중앙일보>도 이명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때 소설가 황석영씨 대신 이문열씨나 서정갑씨 등을 동행시켰어야 했다며 이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18일자 칼럼 <위험한 우정, MB와 황석영>을 통해 "우파 대통령 이명박(MB)이 전용기에 좌파 황석영을 태운 것은 고도의 정치 행위다. 대북과 대내(對內)용 메시지가 보인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북한은 개성공단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 황석영의 대북 효과는 거의 없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이어 "MB는 국민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골수 우파가 아니다. 좌파도 포용할 수 있다. 그러니 더 많은 이가 부담 없이 나를 지지해도 된다.' 이 메시지는 성공할 것인가"라고 물은 뒤, " MB처럼 대북 경험이 부족한 우파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소통의 체험이 있는 좌파 지식인도 유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교유가 생산적이 되려면 조건이 있다. 먼저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경험과 아이디어를 추출해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황석영씨로 돌려 "그리고 교유 상대방의 인격이 중요하다. 좌든 우든 대통령이 전용기에 태울 정도라면 어느 정도 국민이 신뢰할 인격을 갖춰야 한다"며 황씨의 1989년 방북을 문제삼은 뒤, "김일성은 100여 만 동포를 죽인 한국전쟁의 전범이다. 황석영은 김일성 80돌 회고록 작업에 가세해 김일성 미화에 문장력을 헌사했다. 황석영은 92년 미국으로 달아나 있으면서 김일성을 '을지문덕·이순신·세종대왕 같은 위인의 한 사람'으로 꼽기도 했다"며 황씨의 행적을 질타했다.
그는 다시 화살을 이 대통령에게 돌려 " ‘전용기 정치’를 하려면 MB는 자신의 집권을 도왔던 보수세력을 먼저 배려했어야 한다"며 "외국 정상을 만나러 가는 비행기에 이들을 먼저 태웠어야 한다. 좌파로부터 분서(焚書)의 박해를 받았던 이문열이나 극좌파의 난동으로부터 한·미 동맹을 사수하려 했던 서정갑 같은 보수 운동가를 태웠어야 한다"며 앞서 복거일씨와 마찬가지 주장을 폈다.
그는 "지난해 촛불을 겪으면서 MB는 국가 정체성의 혼란을 개탄하곤 했다"며 "그런데 이젠 보수세력이 대통령의 정체성을 걱정하고 있다. MB는 서울시장이던 2004년 세계문화오픈(WCO) 행사가 열린 뉴욕에서 황석영과 통음했다고 한다. 그런 개인적인 교유와 대통령의 정치는 다른 것"이라는 힐난으로 글을 끝냈다.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18일자 칼럼 <위험한 우정, MB와 황석영>을 통해 "우파 대통령 이명박(MB)이 전용기에 좌파 황석영을 태운 것은 고도의 정치 행위다. 대북과 대내(對內)용 메시지가 보인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북한은 개성공단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 황석영의 대북 효과는 거의 없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이어 "MB는 국민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골수 우파가 아니다. 좌파도 포용할 수 있다. 그러니 더 많은 이가 부담 없이 나를 지지해도 된다.' 이 메시지는 성공할 것인가"라고 물은 뒤, " MB처럼 대북 경험이 부족한 우파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소통의 체험이 있는 좌파 지식인도 유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교유가 생산적이 되려면 조건이 있다. 먼저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경험과 아이디어를 추출해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황석영씨로 돌려 "그리고 교유 상대방의 인격이 중요하다. 좌든 우든 대통령이 전용기에 태울 정도라면 어느 정도 국민이 신뢰할 인격을 갖춰야 한다"며 황씨의 1989년 방북을 문제삼은 뒤, "김일성은 100여 만 동포를 죽인 한국전쟁의 전범이다. 황석영은 김일성 80돌 회고록 작업에 가세해 김일성 미화에 문장력을 헌사했다. 황석영은 92년 미국으로 달아나 있으면서 김일성을 '을지문덕·이순신·세종대왕 같은 위인의 한 사람'으로 꼽기도 했다"며 황씨의 행적을 질타했다.
그는 다시 화살을 이 대통령에게 돌려 " ‘전용기 정치’를 하려면 MB는 자신의 집권을 도왔던 보수세력을 먼저 배려했어야 한다"며 "외국 정상을 만나러 가는 비행기에 이들을 먼저 태웠어야 한다. 좌파로부터 분서(焚書)의 박해를 받았던 이문열이나 극좌파의 난동으로부터 한·미 동맹을 사수하려 했던 서정갑 같은 보수 운동가를 태웠어야 한다"며 앞서 복거일씨와 마찬가지 주장을 폈다.
그는 "지난해 촛불을 겪으면서 MB는 국가 정체성의 혼란을 개탄하곤 했다"며 "그런데 이젠 보수세력이 대통령의 정체성을 걱정하고 있다. MB는 서울시장이던 2004년 세계문화오픈(WCO) 행사가 열린 뉴욕에서 황석영과 통음했다고 한다. 그런 개인적인 교유와 대통령의 정치는 다른 것"이라는 힐난으로 글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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