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과 또 붙게 됐다!
일본, 쿠바에 5-0 완승. 日언론 "기적의 V행진 다시 시작됐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제2회 WBC 본선 2차 라운드 1조 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 이와쿠마의 호투에 힘입어 쿠바를 5-0으로 제압했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4회초 쿠바의 결정적 실책이 이날 승패를 갈랐다.
쿠바는 이날 4회초 공격에서 아오키와 이나바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의 득점 기회에서 오가사와라가 친 외야 플라이볼을 외야수가 잡았다가 놓치는 결정적 실책을 범하면서 일본에 2점을 상납했다.
일본은 이어 5회초에 이와무라와 나카지마가 볼넷과 아오키의 적시타로 1점, 7회초에 이와무라의 볼넷과 이치로의 안타에 이은 나카지마의 외야 희생타로 1점을 추가하며 점점 점수차를 벌려갔다. 일본은 9회초 공격에서도 이치로의 3루타와 나카지마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아오키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의 선발 이와쿠마는 6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와쿠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스기우치 등 불펜진도 쿠바의 타선을 무실점을 틀어막아 팀의 영봉승을 지켜냈다.
쿠바는 선발 마야 등 총 6명의 투수들을 총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2조 순위결정전에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10-6으로 이겨 2조 1위가 되고 미국이 조 2위가 됨에 따라 한국은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서 이길 경우 오는 23일 미국과 결승행을 놓고 격돌하게 되고, 일본에 패하면 오는 22일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일본언론들은 일본이 극적으로 회생, 한국과 4번째 대결을 펼치게 된 데 환호하며 복수혈전을 해줄 것으로 기원하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특히 이치로가 이날 2안타를 치며 '부활 조짐'을 보인 점을 집중조명하며 한국전까지 그 기세를 몰아가 줄 것을 염원하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2006년 대회에서도 2차 리그에서 한국에 패한 뒤부터 '기적의 V 로드'가 시작됐다"며 "각종 시련을 겪어도 일본에게는 '기적'의 스타트 지점일 뿐"이라며 3년전 일이 되풀이되길 기원했다. 신문은 쿠바전에 앞서 하라 감독의 "다시 한번 도전권을 얻고 싶다. 그 외에는 지금 아무 생각도 없다.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는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20일 한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줄 것을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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