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감사원장이 신임 감사위원으로 은진수씨를 감사위원으로 제청한 데 대해, 민주당이 9일 "감사원의 독립성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정부산하 기관의 기관장 정도로 감사원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이라며 김 감사원장을 질타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은진수씨는 한나라당 대변인과 17대 총선 출마를 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비판하며, "이명박 정권 집권 1년동안 감사원을 압박해서 탄압했다면, 아예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으로 감사원을 점령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더욱이 은진수씨는 지난 대선에서 BBK팀 단장을 맡았던 사람"이라며 "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사례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의 보은인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권력기관의 수장에 제 식구 심기에 여념이 없더니, 이제는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할 감사위원마저 제 식구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또한 감사원까지 권력의 시녀로 전락시키겠다는 발상"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