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모면한 신성건설이 4일 만기도래한 350억원의 회사채를 갚지 못해, 신성건설 회사채를 편입한 채권 환매 중단사태가 발생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신성건설의 수탁업무를 맞고 있는 한양증권은 지난 10월30일 만기도래한 35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신성건설이 원리금 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채는 지난 2006년 10월30일 발행된 2년 만기 회사채로 한양증권이 수탁업무를 맡고 있으며 원금은 350억원, 이자는 6억1862만원으로 원리금은 총 356억1862만원이다.

이같은 신성건설의 원리금 지급 불이행으로 신성건설 회사채를 편입한 채권펀드를 판매한 도이치투신운용은 문제의 채권펀드 환매를 연기한다고 4일 자산운용협회에 공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펀드는 `도이치코리아채권1`과 `도이치자벡스혼합`, `도이치더블드래곤` 등으로 클래스별로 총 9개다.

도이치투신 측은 "해당펀드가 신성건설 회사채를 포함하고 있어 별도 공지일까지 해당펀드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이들 펀드들은 6주 이내에 수익자 총회를 열게 된다.

앞서 지난주말에도 신성건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으나 솔로몬저축은행이 43억원의 어음을 회수해 감으로써 간신히 부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도급순위 41위의 신성건설의 금융권 부채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은 총 1조3천억원에 달해, 부도시 금융권 등에 큰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