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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한나라, '성난 불심 달래기' 전전긍긍

맹형규 수석 등 조계사 방문, 박희태 재발 방지 지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성난 불심 달래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청와대 불자들의 모임인 `청불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 등은 11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인 장적스님 등을 예방했다.

맹 수석 등은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정부 사이트의 잇따른 불교사찰 누락 및 경찰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검문 등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종교편향 입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성난 불심을 진정시키려 애쓴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에 교과부에서도 지도에 사찰이 소개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렇게 여러 건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니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총체적인 점검을 해 시정해야만 한다”고 즉각적 시정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총리실과 상의하여 조속히 이런 문제를 바로 잡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불교계가 오는 23일 예정된 대규모 시국법회를 취소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나, 불교계 분노는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전무해 보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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