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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친박복당 잘 마무리해 달라"

마지막 20분 독대때 인적쇄신안 등 논의된듯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친박복당 논란과 관련, "강재섭 대표가 중심이 돼 이 문제를 잘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재섭 대표와 회동에서 강 대표가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경위를 설명하자 이같이 답했다.

강 대표는 당정협의와 관련, "당정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협의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사후협의 뿐 아니라 사전협의를 더 긴밀히 해서 정책현안을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강 대표는 "정책위의장이 주관하는 차관급 당정회의를 상시화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강 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 "야당 대표 및 국회의장 등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행보를 해 달라"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수용, 조만간 야당대표 등과의 회동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논란이 예상됐던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가 1시간 10분 간 조찬회동을 하면서 마지막 20분은 별도로 두 사람만 독대회동을 가졌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정가에서는 당초 문서형식으로 전달하려던 인적쇄신안이 백지화된 것은 문서로 인사문제를 거론할 경우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권위에 손상이 갈 것이란 우려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비공개 오찬에 들어가기 전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지난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거론하며 "나 때문에 어제 여러 사람이 고생했다"며 "나도 지나가면서 보니까 많이 나왔더라. 창문을 열어 인사하려고 했는데 (경호에서) 열지 못하게 하더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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