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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패 놀이마당에 독일인들도 ‘얼쑤’

[독일월드컵] 안성 남사당 풍물단 독일 레버쿠젠 현지 공연펼쳐

지난 10일 우리 국가대표팀의 공개훈련이 끝나자 우리 교민들은 어디론가로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레버쿠젠 바이아레나 구장앞 공터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독일월드컵을 맞아 독일 레버쿠젠시의 초청으로 경기도 안성시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이하 남사당)의 공연이 펼쳐진한데 것이다. 이 날 공연에는 독일현지교민과 독일시민 약 500여명이 한데 어울려 흥겨운 남사당 공연을 관람했다.

이 날 남사당 공연에서는 우리 전통 줄타기 묘기와 농악대 공연이 펼쳐졌는데, 안성여중 2학년에 재학중인 서주향(15세)양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에 공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특히 서주향양과 풍물패가 주고받는 구성진 대화에는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끽하는 자리가 되었다.

남사당패의 서주향양이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줄타기 묘기를 펼치고 있다. ⓒ뷰스앤뉴스


또한 자리에 모인 독일인들은 2부 공연으로 펼쳐진 남사당패의 흥겨운 태평소 소리에 맞춰 역동적인 동작을 펼치는 농악대의 화려한 묘기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떤 독일인은 우리 대표팀의 유니폼을 갖춰 입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농악대의 연주에 장단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줄타기 묘기를 시작한지 7년가량 된다는 서주향양은 “이렇게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독일에 와 공연을 펼치게되어 기쁘다”면서 “우리의 공연이 힘이 되어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앴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김남일 선수와 박지성 선수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사당의 공연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한국 유학생들 ⓒ뷰스앤뉴스


이 날 공연을 관람한 현지 유학생 고혜림(25세)씨는 “독일 현지에서 이런 한국전통공연을 보기는 처음”이라면서 “여기 모인 독일사람들이 한국사람들 보다 더 신나있는 것 같다.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는 13일 토고전을 경기장에서 꼭 관람할 것”이라면서 “16강에만 든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고 덧붙였다.

남사당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중들 ⓒ뷰스앤뉴스


이 날 공연이 성사되는데 가교역할을 담당했던 주독일대사관 본분관 김영훈 분관장은 “이번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한국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적당한 문화단체를 물색하던 중 안성시와 좋은 협조관계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면서 “레버쿠젠시 또한 우리측에 한국문화관련 행사를 제안해와 상호 만족할 만한 문화행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분관장은 “오는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토고전은 관람할 예정이나 라이프치히와 하노버에서의 경기는 관광객 안전보호 등 직무상 직접 가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히면서 “독일월드컵 기간 중 독일을 여행하는 한국동포 여러분들께서는 항상 조심 또 조심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주독일대사관 김영훈 본분관장(왼쪽)과 박승규 서기관(오른쪽) ⓒ뷰스앤뉴스
쾰른=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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