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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중국-인도 주가 30~40% 폭락할 것"

"세계금융, 거품 터지며 붕괴직전", "달러 휴지될 것"

'쪽집게 예언가'로 유명한 마크 파버가 전세계적 자산 거품이 터지면서 중국-인도의 경우 주가가 30~40% 추가폭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붕괴 직전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제로(0) 성장 시대를 맞으며 달러화가 휴지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9일 <더 스타>에 따르면, 파버는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산 거품 현상은 곧 한계에 이를 것"이라며 "신용 거품이 잔뜩 낀 세계 금융시장은 붕괴 직전의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 출신의 파버는 1987년 '블랙 먼데이', 1990년대 일본 거품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재앙을 정확히 예견하면서 '닥터 둠'이란 별명을 얻은 세계적 국제금융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2년이래 전세계적 주식-부동산 등 자산거품을 지적한 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0년간 찾아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며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 호황이 동조화된 상황에서 자산 거품 붕괴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지금보다 주가가 30~40%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경제 불안의 원인은 지난 수 년간 미국의 팽창적 통화 정책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9.11테러 발생후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을 질타한 뒤, "미국이 자본 인프라를 늘리는 대신 소비 확대에만 집착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미국경제 현황과 관련, "미연준이 금리인하 정책을 펼치기 전에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붕괴 가능성을 인정해야 할 만큼 코너에 몰린 상황"이라며 "이미 지난 4~5개월 전 미국 경제의 불황이 시작됐으며 저금리 정책과 부채 증가로 미국 경제는 곧 성장률 제로의 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해 후반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달러"라며 "장기적으로 달러는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달러 가치가 제로를 향해갈 수도 있다"며 달러화가 휴지가 될 수 있음도 경고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5년간 두 배로 뛸 것"이라며 "몇몇 신흥시장이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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