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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분양가 24.4% 폭등, 평당 1천만원 돌파

부산 55.8% 폭등, 업계 한탕주의로 미분양대란 자초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전에 단기차익을 올리기 위해 분양가를 대폭 인상하면서 올해 전국 평균분양가가 3.3㎡당(평당) 1천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 대란'이 업계의 한탕주의 결과물임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분양된 단지의 분양가, 분양실적, 청약경쟁률 등을 조사해 2007년 분양시장을 총정리한 결과, 올해 전국 평균 분양가는 1천90만원으로 처음으로 1천만원대를 돌파했다.

상승률 역시 전년(8백76만원)대비 무려 24.4% 상승해 지난 5년간 상승률 중 가장 높았다.

아파트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지난 9월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상한제 시행 전 고분양가로 분양을 서둘렀기 때문.

지역별로 전년대비 분양가가 가장 높게 오른 곳은 부산으로 무려 55.8%나 급등해 하반기 미분양 대란을 자초했다.뒤를 이어 △인천(49.5%) △대전(38.1%) △서울(27.2%) △충남(21.3%) 순이었다.

반면에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대구(-9.6%)를 비롯해 △울산(-6.0%) △전남(-3.7%) △강원(-2.6%) △경기(-1.7%)등은 하락했다.

부산은 3.3㎡당 평균 1천1백26만원으로 전년(7백22만원)대비 55.8%가 올랐다. 이는 해운대구를 비롯해 부산진구, 수영구 등에서 분양가가 3.3㎡당 1천2백만원 이상인 단지들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 특히 부산진구는 최근 개발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으로 부산 분양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인천(49.5%)도 송도국제도시 및 용현학익지구(도시개발사업) 개발호재에 힘입어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 이들 지역 분양이 대거 쏟아져 분양가가 8백40만원에서 1천2백56만원으로 올랐다.

그에 반해 대구는 3.3㎡당 7백54만원으로 전년(8백54만원)대비 9.67% 하락했다.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다소 낮췄기 때문.

특이할만한 점은 경기지역의 경우 대구와 달리 분양시장이 좋은 와중에서도 분양가가 다소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흥덕지구를 비롯해 청계지구, 행신2지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택지지구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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