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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동아일보>의 '김경준, 이덕훈 자금유용' 보도 반박

"이덕훈 투자금 30억원, 인출때까지 계좌밖으로 빠져나간 기록 없어"

대통합민주신당은 3일 이날자 <동아일보>의 "1999년 11월 김경준씨가 e캐피탈로부터 BBK의 지분을 사들인 자금은 이덕훈씨가 MAF에 투자했던 돈을 유용한 것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이덕훈씨의 투자금으로 김경준씨 명의의 주식매입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현미 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경준씨가 이덕훈씨의 돈을 유용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이덕훈씨가 제출한 SK증권 계좌원장에 따르면, 이덕훈씨의 투자금 30억원은 1999년 9월 10일 SK증권 계좌 001-02-150786에 전액 입금된 후 2000년 5월 25일 인출될 때까지 계좌 밖으로 빠져나간 기록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돈은 99년 9월 10일 MAF plc.에 전액 투자되는데, MAF plc.는 아일랜드에 설립된 상장법인으로서 김경준이 마음대로 돈을 꺼내 쓸 수 없다"며 "MAF plc.의 투자운용회사는 BBK Capital Partners British Virgin Island다. 그리고 수탁관리회사는 외환은행 아일랜드법인이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수탁회사와 운용회사가 분리돼 있어서, 운용회사가 수탁회사에 주식을 매입하거나 매도하도록 지시할 수 있지만, 돈을 직접 인출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유용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령 BBK BVI의 지시로 외환은행 아일랜드법인이 BBK의 주식을 샀다면 이것은 이덕훈씨의 지분이지, 김경준이나 BBK BVI의 지분일 수 없다"며 "따라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철저한 자금추적으로 김경준씨가 BBK 주식을 인수한 돈이 어디서 왔는지, BBK를 실제 소유했던 것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보도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특수1부장)은 김경준(41·수감 중)씨가 1999년 11월 BBK의 지분 30만 주를 e캐피탈에서 사들이면서 15억원의 매입 대금을 e캐피탈 대주주 이덕훈(62) 회장이 김씨에게 맡긴 투자금 중 일부를 유용해 마련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고 밝혔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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