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패닉 "나 떨고 있니". 완전 '폐족'으로 전락
국힘, '영남당'도 아닌 'TK당' 전락. 보수 정계개편 예고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국민의힘 친윤 수뇌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 득표로 나오고 김문수 후보는 40% 벽도 넘지 못한 것으로 나오자 표정이 일제히 굳었다.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침통한 얼굴로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출구조사 결과, 대구와 경북에서만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온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울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질렀고, 부산과 경남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마의 40%' 벽을 돌파해 김문수 후보와 접전으로 나타나자, 국민의힘이 '영남당'도 아닌 'TK당'으로 전락했음을 실감하며 전율하고 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신호탄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친윤이 대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당권'을 사수하려 하겠으나, 이미 '폐족'으로 전락한 친윤에게 그런 힘이 남아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당권 사수를 위해 경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낙마시킨 데 이어, 심야에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다 당원들의 반발로 실패하면서 대선 참패를 자초한 친윤은 더이상 보수진영은 물론, 당원들 사이에서도 설 땅을 잃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과 내각의 "내란동조 세력 발본색원"을 천명한 상태여서, 금명간 김건희 특검법-내란 특검법이 통과되면 친윤에 대한 대대적 수사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사실상 붕괴 국면에 돌입하면서, 거센 보수 정계개편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정계개편의 중심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 찬성표를 던진 18인의 친한계가 될 전망이다. 이들만이 대선에서 폭발한 '계엄 심판' 여론에 부응하고,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명분을 갖고 있어서이다.
하지만 친윤은 안철수 의원 등을 내세워 끝까지 당권을 놓지 않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결국 친윤과 친한이 정면 충돌, 국민의힘이 쪼개지면서 보수 정계개편이 급류를 탈 것이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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