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험지' 천안부터 간 이유. 최근 기류 급변

[한길리서치] 국힘 신범철 46.1% vs 민주 문진석 34.2%

2024-03-05 1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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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공략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첫 방문지로 충남 천안을 선택했다. 5일에는 충북 청주를 찾는다. 최대 승부처중인 충청권 공략에 본격 나선 것.

한 위원장은 4일 “역대 여러 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이긴 적은 없었다”며, 특히 “충남은 치우치지 않고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잘하면 잘한다고, 못하면 못한다고 평가하는 곳"이라며 첫 방문지로 충남 천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충남 천안은 충청 지역 중 가장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천안 갑을병 3곳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하지만 최근 기류는 4년 전과 달라진듯 하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천안신문> 의뢰로 1~3일 천안의 중심지인 천안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가 46.1%, 민주당 현역인 친명 문진석 의원이 34.2%로 나왔다.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다.

이들은 4년 전에도 격돌했던 후보들로, 단지 표차는 1.4%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달 초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문진석 의원이 크게 앞섰으나, 한달새 순위가 뒤바뀐 것.

정당지지율도 국민의힘 45.1%, 민주당 36.7%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천안갑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20대 총선을 제외한다면 단 한 번도 국민의힘이 이기지 못했던 '절대 험지'였으나, 이번에는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게 한 위원장 판단인 셈이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현역 이정문 의원과 아직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천안병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접전으로 나타나, 국민의힘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4일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그를 보려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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