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한 이준석 "김건희 여사는 심각한 비선"

"尹도 김여사 때문에 전임 대통령들처럼 무너질까 되게 두렵다"

2023-12-27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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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는 27일 작심한듯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영부인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람이 영부인의 통상적인 직무가 아니라 뭔가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는 것처럼 인사권이라든지 단순히 조언하는 역할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심각한 비선"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우리가 봤을 때 우리는 뼈 아픈 기억들이 있는 것이 DJ, YS도 민주화 영웅들도 아들 관리를 못 해서 무너졌고 그다음에 노무현, 이명박 두 분 같은 경우도 형님 관리를 못해서 무너졌고.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 때문에 무너졌고 이제는 이제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닐까 해서 저는 되게 두렵다"며 김 여사 때문에 윤 대통령이 무너질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김여사의 비선 개입 예를 구체적으로 들어달라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저는 제 입장에서는 제가 당에서 알고 있던 것들을 밖에 나와서 그것을 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결심을 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밝히지는 않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확실한 얘기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비선이라고 생각하시는 영부인의 영향력이 당에 미친 사례를 알고 있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그는 "저는 뭐 여러 지점에서 그걸 알고 있다. 그런데 제가 그걸 앞으로 누가 물어봐도 절대 저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계속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달라는 질문에 "그 자체가 위험하고, 방송 꺼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연히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조언자는 그 부인이 돼야 하는 게 맞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잘 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을 테니까"라면서도 "그런데 반대로 그 역량이 있느냐는 또 별개 문제다, 조언하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조언을 듣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지금까지 1년 반 동안의 국정이 그것 때문에 잘 돌아가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으면 냉정하게 조언을 듣는 폭을 넓혀야 된다"며 "제가 아무리 당을 사랑한다 한들 그리고 당에서 아무리 대통령이 잘되기를 바란다 한들 김건희 여사도 그런 마음이고 제일 심하겠죠. 잘되기를 바라는 거겠죠. 그런데 잘되기를 바라는데 뜻대로 안 되는 거겠죠. 그런데 그러면 저는 이제 대통령께서 다른 활로를 찾을 때가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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