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번 사고에 무한책임 느끼며 깊은 사과"
"사죄의 말씀 늦어 죄송하다" 울먹이기도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발생후 처음으로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사과가 늦은 데 대해선 "어제까지 경황이 없었다. (유럽 출장 중단 후) 귀국하고 첫날 (이태원 사고) 현장과 병원을 방문하고 회의가 연이어 있었다"며 "언제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느냐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제 아침에 찾아뵀던 국립의료원에서 스무 살 딸을 두신 분이 제게 '우리 딸은 살아날 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한 뒤, 잠시 뒤돌아서 눈물을 닦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며 "한 시민단체가 고발했다는 기사를 봤다. 조만간 수사가 계속될 거고, 자연스럽게 책임 소재가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에서도 말이 나왔지만 지자체와 경찰 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구축되는 것이 매우 절실하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따라서 서울시와 경찰이 어떻게 앞으로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더 촘촘히 만들어 갈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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