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공매도 금지, 5월2일까지 연장", 보궐선거 의식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종목만 허용", 동학개미 "눈 가리고 아웅"
당초 3월 15일까지만 금지하려 했으나, 동학개미들이 강력 반발하고 4.7 보궐선거를 의식한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보궐선거 뒤로 금지 시한을 늦춘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 금융위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그후 6개월 더 연장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예정대로 3월 15일 이후 공매도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동학개미들이 강력 반발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서자, 4.7 보궐선거 뒤로 재개 시기를 늦춘 셈이다.
금융위는 공매도를 허용하더라도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종목들은 별도 기한 없이 계속 공매도를 금지하겠다는 것.
하지만 공매도 금지 종목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종목들이어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동학개미들의 반발이 벌써부터 터져 나오는 등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