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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스크 쓰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나는 안쓴다"

코로나 재앙에도 여전히 갈팡질팡. "역시 트럼프 팬데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창궐과 관련,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국민이 외출할 때와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권고한다"며 사실상 마스크 착용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자발적 공중보건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CDC는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천 마스크 등의 안면 가리개를 권한다"며 "의료용 또는 수술용 마스크는 일선 의료진을 위해 비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나는 그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나라)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CDC 방침은 아프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는 기존 지침을 뒤집은 것으로, 미국내에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30분 현재 미국내 확진자는 27만7천여명으로 전날보다 3만명 가량 폭증했으며 사망자는 7천402명으로 1천명 이상 급증했다. 총 확진자는 세계 1위, 총 사망자는 세계 3위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이같은 마스크 착용 권고에 대해 "이번 지침 변경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한 전염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정보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이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내에서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되면서 11월 대선에 적신호가 켜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 못해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도 여전히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 폴 크루그먼 교수 지적처럼 코로나 팬데믹은 '트럼프 팬데믹'임을 새삼 실감케 했다.

지금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가공스런 위세로 확산되자 국민들 사이에서 마스크 값이 15배나 폭등할 정도로 '마스크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미 정부는 마스크 수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나, 세계 최대 마스크 수출국인 중국의 제품에 대해서만 관세를 붙이는 등 여전히 정치논리가 작동하고 있어 마스크 수급 불안을 키우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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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0
    모르쇠

    또람프.
    입만 열었다 하면 지자랑.
    남 탓...넘겨짚기...공갈협박.
    후려치기 상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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