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5월단체 만나 "의원 제명 쉽게 답할 수 없다"
5.18단체들 요구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5·18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에게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이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5월단체들이 요구한 ▲북한군 침투설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5·18 망언' 3인방 출당조치 ▲의원직 박탈을 위한 제명 추진 동참 ▲5·18 왜곡 처벌법에 대한 당의 입장 ▲ 대국민 사죄 ▲5·18 진상조사위원 재추천 혹은 추천 포기에 대해서도 "100% 다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회 윤리위에서 제명이 거론될 경우 어떻게 할 거냐고 하시는데.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사안이 아니다. 틀림없이 이견이 있을 것이고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4당이 공동 추진하는 '5·18 민주화운동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새로운 법과 관련해서도 의원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해서 바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우리가 세금을 축내는 괴물이라고 하는데 5·18 유공자들에게 단 백원이라도 지원하고 있는지 생각해봤느냐"며 "5·18 유공자 명단은 이미 처음부터 공개되어있는데 마치 공개된 사실이 없는 것처럼 왜곡하고 우리를 폄훼했다"고 질타했다.
김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광주에서 규탄대회를 하고 서울에서도 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면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 진실을 알리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제1야당도 국민을 통합하는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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