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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英 축구사상 최고액 100억 '벌금폭탄'

EPL, '아르헨티나 듀오' 이적과정 규정위반 결론

2부리그 강등위기에 천문학적인 금액의 벌금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지난 27 일(한국시간) 선수영입규정을 위반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대해 벌금액수로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액인 5백50만파운드(우리돈 약 1백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트햄은 지난해 8월 브라질의 명문클럽인 코린티안스로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포워드 카를로스 테베즈와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현재 리버풀 임대)를 영입했다.

당시 테베즈와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듀오'는 숱한 명문클럽들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EPL 중위권팀인 웨스트햄으로 이적, 그들의 영입에 목을 메고 있던 구단들을 허탈하게 한 바 있다.

테베즈와 마스체라노의 이적교섭은 당시 두 선수의 보유권이 있던 이란인 사업가 키아 주라브키안 소유의 미디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MSI)와 웨스트햄의 전 경영진이 진행했는데, MSI는 당시 아이슬랜드의 사업가이자 아이슬랜드 축구협회의 수장 에거트 마그누슨과 웨스트햄 인수경쟁을 펼치던 중이었다.

이들 '아르헨티나 듀오'의 웨스트햄 이적 배경은 MSI와 마그누슨 사이의 웨스트햄 영입경쟁 가운데 벌어진 일로 밝혀졌다. MSI가 웨스트햄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그 포석으로 이들을 이적시킨 것.

결국 이 문제가 EPL 징계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아 불법성이 인정된 것이다. 그리고 550만파운드라는 잉글랜드 축구역사상 최고액의 벌금을 부과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EPL은 웨스트햄에게 승점감점의 징계까지는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웨스트햄은 MSI와 마그누슨의 인수경쟁 끝에 마그누슨에게 매각됐다.

결국 MSI는 웨스트햄을 얻어내는 데 실패했지만 MSI 소속선수인 '아르헨티나 듀오'의 이적관련문제로 웨스트햄과 마그누슨에 막대한 벌금을 안김으로써 인수경쟁 패배의 분풀이를 한 셈이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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