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안희정 많이 근접하나 뒤집기는 힘들 것"
"황교안 출마 못한다", "바른정당 종 쳤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그러니까 소위 친노, 문재인 친문, 한 20만으로 추정되는 결사대가 있다. 그게 있는 한 구조적으로 경선에서 이기기가 힘들다"며 "심지어는 안중근 의사가 나와도 힘들다. 이순신 장군이 나와도 힘들다. 세종대왕이 나오면 혹시 이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 대선하고 거의 비슷한 모양"이라며 "그때는 여야의 대결이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대결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마치 문재인과 안희정의 대결처럼 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선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역선택이라는 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역선택이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막판 변수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속된 말로 뻑수를 두면 그런 일이 생긴다. 엄청난 실수를 할 경우에"라면서 "그럴 가능성이 또 농후해 보인다. 위태위태해 보인다. 조심스럽게 행보하지만, 또 남자 박근혜 이런 지적도 듣고 있잖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니까 실수라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거고, 그러니까 세상에 제일 힘든 게 잘나갈 때 겸손하기다. 그건 저를 포함해서 누구도 예외가 아닌데, 그래서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황 총리는 출마할 명분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만약에 출마한다면 양심불량이 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질통보를 받았던 사람이고 이임식까지 준비했던 사람이다. 왜 그랬냐?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거다.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됐잖나. 내각이 탄핵소추된 것"이라며 "그럼 내각의 총책임자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고 있거다. 그런데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는 사람이 출마까지 한다? 책임을 져야 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될 1차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진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양심불량"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리 또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자리 때문에 지금 소위 태극기 세력이 표를 몰아주고 있는 건데, 그 자리에서 나오면 또 금방 거품이 꺼져가지고 노가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바른정당도 사실 망한 거다. 종친 거죠"라면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망한 거다. 다시 일어설 것 같아요?"라고 반문한 뒤, "예를 들어서 선거연령 18세 인하도 할 것처럼 하다가 또 말아버리고. 공수처 신설법도 반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지연시킨다. 그러니까 새누리당하고 아무 차이가 없는 겁니다. 자리 나눠먹기 하고 있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저게 별 다를 게 뭐 있냐, 시즌2지(라고 힐난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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