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외국인 보유 부동산, 분당의 9.2배

공시지가 기준 23조5천여억원에 달해

2006년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보유규모가 분당의 9.2배에 달하는 1억8천31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지난 한해 외국인은 1천4백65만㎡의 국내 부동산을 취득한 반면 2백4만㎡를 처분해 보유 부동산 면적 증가는 전년도에 비해 6.4%, 1천2백61만㎡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6년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부동산 면적은 분당(19.6㎢)의 9.2배인 1억8천31만㎡로 늘어났으며, 금액으로는 23조5천4백53억(공시지가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가 밝힌 외국인 보유 부동산 증가의 주요요인은 해외교포가 상속과 노후 활용 등을 위한 취득이 73.7%로 가장 많았으며, 법인의 업무수요에 의한 취득은 18.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인의 주요취득 내용에는 외환은행의 업무용 토지 보유신고 등이 포함됐다.

보유 주체별로는 미국 등 해외 교포, 합작법인, 순수 외국법인 순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적별로는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또 용도별로는 해외교포가 선산과 노후 활용 등의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절반을 차지하고, 그 외 공장과 주거, 상업 등의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면적을 기준으로 할 때 경기도가 3천1백57만㎡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3천86만㎡, 경북 2천6백37만㎡, 강원 1천7백6만㎡, 충남 1천1백85만㎡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기준으로는 서울이 6조7천9백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조6천9백69억원, 경북 2조3천22억원, 전남 2조1천3백81억원, 인천 1조6천1백13억원 순이었다.

건교부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부동산 보유 규모는 지난 1998년6월 부동산 시장 개방이후 2000년까지 30% 이상 급증했지만 2002년 이후 증가세는 연 4.0~7.5%를 보여 왔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