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진복 "메르스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걱정"
"경로추적 거의 불가능", "메르스 살기 좋은 온도 되면 더 걱정"
부산이 지역구인 이진복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대책회의에서 "주말에 부산지역에 확진 환자가 생겨서 관내 보건소를 가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면서 "문제가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거의 극에 달해있었다. 동래구의 직원이 금정구에 있는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출장근무까지 한다. 한밤중까지 퇴근을 못하고 일하는 직원들이 부지기수"라며 일선 공무원들이 초주검 상태임을 전했다.
이 의원은 현장 공무원들이 전하는 구체적 문제점으로 "경로 추적을 하는데 사람을 알 수 없는 곳에 불특정다수가 모여 있는 곳이 너무 많아서 경로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확진판정 환자를 받은 두 분이 식당을 두 군데를 갔는데 식당에 식사하러 온 사람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몇 명이 있었는지도 잘 모른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은 큰 구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이런 경로추적을 하는 과정 중에서 개인들에게 전화를 해보면 본인이 혹시 주변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하고 왕따를 당할까 싶어서 잘 응해주지 않는다는 기타 등등의 이야기들을 들어볼 때, 추적이 사실 지금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처까지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고는 이 메르스를 진정시킬 수가 없고, 오히려 더 큰 문제만 계속 야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부분에 한번 고려를 해봐야하고 대책을 꼭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 상황으로 가게 되면 계절적으로 온도가 메르스가 살기 적합한 온도라고 하면 더 큰 문제"라며 여름철에 본격적으로 창궐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곧 나아질 것이라고만 하지 말고 더 확진이 될 수 없도록 하는 모든 방안을 다 강구를 해야지,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생각이 든다"면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는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해드린다"며 거듭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부산일보>도 이날 "부산 격리 대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통제 불능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사실상 지방 현장에서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음을 전하며 우왕좌왕하는 부산시와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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