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이번엔 盧 비하 '일베 음악' 방송
盧 추도일 다음날 물의, 지난해에도 일베 그림 사용
SBS는 이날 저녁 8시부터 방송된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SBS 8뉴스'의 6번째 꼭지 리포트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에서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제작된 'MC무현' 노래를 배경음으로 5초가량 사용했다.
SBS는 지난해에도 교양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중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아닌 노 전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파문이 일자 SBS는 2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기사 중 약 5초 동안 버스 안에서 춤을 추는 승객들의 모습을 담은 인터넷 영상이 사용됐는데, 이 영상에 담긴 음악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일베’ 측이 합성해 만든 음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고 노무현 재단 측에 즉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SBS 측은 “방송되지 말아야 할 영상 효과음이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타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해당 음악이 방송되게 된 경위는 신속히 파악한 후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한다”고 했다.
이번 일베 음악 사용은 단순한 사고라기보다는 고의성이 짙은 행위로 판단돼, SBS 내에서 일베가 암약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어 향후 SBS의 대응이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