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사의 표명, 감찰 불응은 확고한 방침"
<조선일보>에 "사인이 되어 대응할 예정"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방에 칩거중인 것으로 알려진 채 총장은 <중앙일보> 기자와 16일 오후 4시부터 30여 분간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문답을 통해 법무부 감찰에 응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진실이 뭔지 궁금해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화엄경의 핵심 사상으로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 채 총장이 평소 즐겨 쓰는 말)", “사필귀정(事必歸正·모든 일은 반드시 바르게 돌아가게 마련임)”이라고 답했다.
그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다른 기관이 흘린 걸 왜 나에게 뒤집어 씌우느냐'고 말한 데 대해서도 “사필귀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에 대한 감찰 지시는 왜 번복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번복이 아니고 나와 연락이 제대로 안 돼 혼선이 있었던 듯”이라고 답했다.
그는 요즘 언론 보도에 대해선 “언론은 공정하게 정론으로만 매사 가면 돼요. 이런 일 말고도”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어디에 체류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나중에 사인(私人·민간인) 되면 봐요”라고 밝히지 않았다.
그는 <조선일보>를 상대로 진실 규명을 위한 법적 소송을 원래 예정대로 할지에 대해선 “사인이 되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인 신분이 되면 민사소송 등을 통해 진위를 밝히겠다는 의미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