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불변의 꼼수 전략
서울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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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통미봉남이라는 그림자 꼼수를 벗어버리고 대화의 창으로 나서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특별 국정연설에서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며 북한에 남북관계 개선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 지도부는 자신들의 격한 대남 비방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의연하게 손을 내민 뜻을 제대로 새겨야 한다.
김정은 첫 공식 활동으로 군부대를 찾아 선군의 계승자임을 자처했다. 조부 김일성의 머리 스타일을 흉내 낸 채 한국전 당시 서울에 입성했던 탱크사단을 시찰하면서다. ‘유일적 영도체제’를 내세우며 ‘김씨 조선’의 3세 상속자인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의 아바타임을 강조한 꼴이다.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상종 않겠다.”던 북측이 ‘핵보유국’ 주장이나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대목에서 엿보이는 기류다.
그러나 이런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로 거두려는 기대는 한낱 신기루임을 알아야 한다. 동족인 우리를 건너뛴 채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는 기도는 공고한 한·미 관계나 지금까지의 경험칙에 비춰 비현실적이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