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삼성깔 자격있나?
안철수, 삼성 깔 자격있나?
안철수 원장은 코리아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삼성동물원 LG동물원" 운운하면서 "삼성은 애플의 적수가 못된다"며 삼성을 비난해 댔다.
안 원장은 와튼스쿨에 유학가기 전부터 회사를 비우는 등 안철수연구소에는 철수가 빠져있었다.
그런 그를 성공한 최고 경영자라고 미화하는 것은 부적합하다.
또한 저절로 팔린 백신 외에 안철수연구소가 이룬 것은 무엇인가?
그런 그가 성공을 동경하는 젊은층을 상대로 현실을 무시하고, 책임지지 못할 모순적 선동만 남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대기업 탓으로 돌리는 안철수와 달리 벤처 1세대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은
벤처붐부터 지금까지 최고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진정한 벤처기업인이다.
엔씨소프트 의 시가 총액은 7조6400억원.
서울본사를 비롯 일본 도쿄, 미국 시애틀, 대만 타이베이, 영국 브라이튼, 태국 방콕 등
세계 주요지역에 해외법인을 두고 글로벌경영을 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종업원도 3600여명에 달한다.
일반 벤처기업인들이 내수시장에 안주한 채, 치열한 경쟁환경인 해외시장에 도전조차 해보지 못하고
명맥만 유지하는 것과는 경영스케일의 차원이 다르다.
김 대표는 혼신의 힘 다해 안방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보기드믄 벤처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벤처기업가들의 경우 겉멋만 들어 룸 살롱 등에서 흥청망청 술판 벌이다가 무더기로 도태됐다.
하지만 그는 진지함과 예술적 경지에 오를 정도의 혼신의 힘을 다한 경영으로
엔씨소프트를 유망한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그의 보유주식도 2조원대에 달한다. 상위재벌 총수 못지않는 거부가 됐다.
그야말로 맨손과 열정으로 성공한 경영인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이야기하며 삼성을 까는데, 거기엔 여러 감정이 뭉쳐져 있기 때문”이라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삼성, 얼마나 훌륭하냐, 다들 애플 앞에서 쓰러갈 때 그나마 고개들고 버티고 있는 게 삼성밖에 더 있나. 그런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했다.
“세계 1위 휴대전화업체였던 핀란드 노키아가 어떻게 사라져가고 있는지 모르는가. 삼성이나 LG 얼마나 멋진 기업인가. 이 삭막한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 있는 우리나라 기업을 왜 욕하나.”
그의 질타는 상당부분 안 교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그동안 각종 강연과 언론기고 등을 통해
삼성동물원, LG동물원, SK동물원 등을 거론하며 대기업들을 비난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안원장은 삼성 LG SK 등이 중소협력업체의 기술을 빼앗아가고,
납품단가를 후려쳐 존립기반을 황폐화시킨다며,
중소기업들이 재벌들의 폐쇄된 동물원에 갇히면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열린 생태계를 지향해 애플과 협력업체들이 상생모델이 되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들의 애플식 생태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안 원장은 근래에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중소 소프트웨어업업체들의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런 안원장에 대해 김택진 대표가 삼성, LG, SK를 비난하고,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추켜세우는 것에 대해 “엄청 밉다”고 원색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하다.
남들에게 예술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벤처기업을 경영해보지 않은 얼치기 경영자들이 감놔라, 배놔라, 얼치기 훈수를 두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겨우 13년간의 백신개발 업체 를 경영한 후 학자로 변신해 대기업에 대해 훈수두고, 비난만 하는 것은 생사를 건 진지함도 없는데다, 정말 제대로 키워보고 싶은 예술적 혼도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지적처럼 대책없이 흠만 잡는 병폐는 사라져야 한다.
안 원장이 멀하는 소프트웨어산업의 취약성은 거대기업의 횡포 때문만은 아니다.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의 문제로 봐야 한다. 같이 풀어가야 할 과제다.
지식경제부가 마침 22일 삼성, LG와 공동으로 클라우트 컴퓨터용 OS개발에 착수한 것은
긍정적인 출발이다.
안 원장은 한때나마 성공한 벤처기업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은 안하고, 학자로 변신해
대책없는 대기업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른 소리를 할 필요가 있다.
그가 우리 시대의 경제대통령처럼 미화되고, 정치권의 러브콜 경쟁마저 벌어지는 상황에서
그의 실체를 짚어보는 것은 필요하다.
글쓴이 : 김현식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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