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박근혜저주 ,광란 수준이다.
조선일보의 박근혜 저주, 광란 수준이다!
한나라당의 당명이 새누리당으로 개정됐다. 한나라당의 자생력을 굳게 믿었던지라 당명 개정 말이 나올 때부터 탐탁지 않았었다. 당명에는 그 정당의 정체성과 과거의 영욕이 그대로 담겨있고 박 비대위원장이 2004년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위기를 맞은 한나라당을 구출했을 때 같이 작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 서기를 바랐던 마음도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수 한글로 지은 사람이름, 아파트 명칭, 음식점의 간판 등도 많은 현실을 볼 때 순수한글로 지은 당명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오죽하면 박 비대위원장이 그렇게도 애착을 가졌던 당명을 바꾸기로 결심을 했을까? 하는 이해도 앞선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심경은 그렇지 못한가 보다. 조선일보는 오늘 신문 본판에 새누리당의 당명이 강아지 이름 같다는 좌파 네티즌의 비아냥거림을 그대로 옮겨 실었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 친박 품고 새누리 간판 거는 걸로 승부 못해’ 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퍼부었다.
조선일보는 정세에 따라 당명을 수도 없이 바꿔 온 민주당을 두고 민주라는 단어를 살렸다는 이유로 추켜세우고 민주정의당에서 출발해서 한나라당으로 명칭을 바꿔온 한나라당을 향해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발전해 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새누리당도 보수라는 단어를 아예 빼버리고 싶은 심리적 연장선상에서 작명한 느낌이 들기는 마찬가지라고 생트집을 잡았다.
비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날 합당 의결한 미래희망연대를 두고 공천에서 무더기로 탈락한 친박계 후보들이 ‘박근혜와 친하다’는 정체성 하나를 깃발 삼아 급조된 기형적인 정당으로 비하하며 한나라당이 친이 친박 불화의 상징이었던 친박 미니 정당을 합치고 간판도 새누리당으로 바꿔 완전한 박근혜 당으로 탈바꿈 했다며 한나라당의 변화가 여기서 멈춰 버리면 새누리당은 박근혜라는 한 개인의 대선 승리를 위한 사당이나 다름없다.
체면상 ‘변화가 여기서 멈추면’ 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런 식으로는 대선승리를 기약하지 못할 것이며 언제 또 해체의 운명을 맞을지 모르는 시한부 정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말이 저주에 가까운 악담임에는 변함이 없다.
조선일보는 당명에 트집을 잡고 있지만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당명에 대한 악평은 결론을 위한 서두에 지나지 않는다. 논설위원 자신이 피력했듯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에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역사로 내세운 흔적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바뀔 때 조선일보가 그 정체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결국 당명에 대한 비난은 생트집일 뿐,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태까지 전리품을 나눠먹고 미주가효를 함께 즐기던 친이가 죄다 화장실 청소하던 막대기꼴이 되어 퇴출되어야 할 처지가 된 대신 이명박 정권 초기 때부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미래희망연대가 합당 절차를 밟아 한나라당의 주류로 다시 컴백하는 작금의 현실이 눈꼴사납다는 시비다.
그렇게 따지고 보니 결국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친이를 빼고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을 염두에 두고 개칭한 ‘새누리당은 박근혜 개인의 대선 승리를 위한 사당 조직이며 그렇게 해서는 대선 승리도 날아가고 당도 또 다시 해체의 운명을 맞으리라’는 저주에 가까운 악담이다.
여태까지 친이라는 불의의 집단과 만수산 드렁 칡 같이 얽혀 살아온 조선일보의 영화가 종말을 고하게 된 것을 직감한 비명이다.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조선일보는 언론사 이상의 대접을 받아왔다.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장자연 자살 사건은 권력 덕에 수면 아래 잠겨있고 충성한 대가는 종편방송으로 보답 받았다.
그 결과 논조에서 날카로움이 사라지지 않을 수가 없었고 그러다보니 정부에 대한 비평이나 정책에 대한 균형 잡힌 평가 대신 애매한 박근혜 비대위원장 공격에 초점을 맞춰 왔다. 정권에 불리한 기사와 논설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다보니 사설에는 언제부터인가 원인 없는 결과만 실렸고 기사는 핵심은 비켜갔다.
오늘의 사설도 박 비대위원장을 비난하는 데만 중점을 두었을 뿐, 어쩌다 한나라당이 당명까지 바꾸어야 할 정도로 민심의 외면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이 빠져있다. 또한 한나라당이 오늘날 위기에 빠지게 만든 이명박 정권을 세우는 일에 적극 협조한 조선일보 자사의 몰지각한 과거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
이재오를 필두로 한 친이 집단이 친박을 무더기로 자를 때 정당한 공천을 주장한 적도 없었고 그들이 국민의 지지로 국회로 돌아오고 반대로 공천학살을 자행한 친이 거두들이 역풍에 날아갔을 때도 정권을 향해 따끔한 충고 한마디 한 적도 없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편 가르기 인사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양극화를 부채질해도 모르쇠로 일관했고 이명박 정권의 친인척과 측근이 무더기로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검찰청 문턱이 닳게 들락거려도 마지못해 객관적인 보도만을 실었을 뿐, 정권을 향해 쓴 소리 한 번 한 적이 없다.
종편 방송 채널 하나 얻기 위해 자격도 능력도 미달인 이명박과 결탁,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토하고 정권의 비위 맞추기로 4년을 허송세월한 조선일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명실상부한 한나라당, 아니 새누리당의 주도권을 잡고 대선 승리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가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덕담은커녕 옆집에 동종의 아이템을 가진 점포가 들어서는 통에 속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막상 개업식 날이 오면 화분하나 보내주는 시정 필부만도 못한 소갈딱지는 마땅히 비난 받아야할 망발이다.
조선일보의 긴 역사를 하나하나 꼬집을 생각은 없지만 이명박 정권 하에서 영화를 누린 것은 사실이다. 기자는 대거 정계로 진출했고 논설은 정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정권에 대한 공이 크게 인정되어 꿈에도 그리던 종편방송도 설립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명칭을 걸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악담을 보며 조선일보 의 어두운 미래를 예감한다. 기백이 빠진 논설, 얼과 혼이 보이지 않는 기사는 사명과 긍지를 헌신짝 같이 내던지고 개인 업체 사원같이 실업 공포 속에 사주 눈치 보기에 급급한 조선일보 편집부의 현실이고 불의의 세력과 결탁, 국민 속이는 일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경영진은 언젠가 드러날 진실에 때문에 떨고 있는 모습이 완연하다.
그러나 아무리 언론이라도 만인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것이 진리임을 감안할 때 광란 수준에 다다른 조선일보의 사설을 보는 날도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는 예감과 함께 악담을 지나친 저주가 독이 되어 돌아올 날, 또한 반드시 오리라는 생각이다.
글쓴이 : 이종택/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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