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국정원 수사결과, 수서경찰서가 앵무새 발표"

경찰청 "분석자료 인계, 문서파일 변환하느라 늦어져"

지난해말 대선을 사흘 앞두고 수서경찰서가 발표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는 서울경찰청이 작성한 수사보고서에 근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지난 18일 진 의원에게 보낸 서면답변에서 "(중간 수사결과) 보도자료는 책임 수사관서인 수서경찰서에서 작성해 서울청에 보고했고, 서울청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 부분을 작성해 내부 검토후 수서경찰서로 파일 송부했으며 서울청으로부터 회신받은 자료를 수서경찰서장이 최종검토한 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답변서는 또 "하드디스크 증거분석은 16일 오후 9시 15분경 완료됐고, 16일 이전에 증거분석 결과가 나온 사실은 없다"며 "16일 오후 10시 30분경 분석결과 보고서를 수서서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시각은 수서경찰서가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한 오후 11시보다 겨우 30분 전으로, 이 자료를 받고 수서경찰서가 곧바로 발표한 셈이다.

답변서는 이어 "18일 19시 35분 경 ID와 닉네임 목록, 인터넷 접속기록, 복원 파일 등이 포함된 변환 완료된 분석자료를 수서서에 인계했다"며 "17일 수서서 언론 브리핑, 민주통합당 서울청 방문, 기자간담회를 준비하는 과정 및 30여만 건의 인터넷 접속 기록과 웹페이지 저장 파일 등의 분석 자료를 취합해 문서파일로 변환 저장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연된 것"이라고 말했다. .

답변서는 그러면서 "수서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한 부분은 정당한 직무수행 범위"라며 "중간 수사결과 발표 관련 별도의 내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정엽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