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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투옥 언론인 1백34명. 온라인 기자 구속 급증"

美 정부, <AP통신> 기자 등 정식 기소-재판 없이 수년째 불법 구금

전 세계에서 모두 1백34명의 언론인이 반정부 혐의 등으로 투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통제와 검열에 나서

8일 <AP통신>과 <에디터 & 퍼블리셔>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CPJ,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의 조사 결과 12월 1일 현재 중국, 쿠바,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작년 같은 시점에 비해 9명이 증가한 1백34명의 언론인이 투옥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디터 & 퍼블리셔>는 "이들 언론인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반국가 범죄가 대부분으로 국가 전복, 국가 정보의 누설, 국가 이익에 반하는 행동 등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온라인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 취재기자, 사진기자 67명이 투옥돼 있고 보도 전문 블로거 등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도 49명, TV와 라디오 종사 언론인이 각각 8명,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2명 투옥돼 있다고 CPJ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12월 1일 현재 모두 31명의 언론인을 투옥, 8년째 최다 언론인 투옥 국가로 꼽혔다.

조엘 사이먼 CPJ 사무국장은 "전체주의적 국가들이 인터넷을 정보통제의 '전선'(戰線)으로 삼고 있어 언론자유를 위한 우리의 싸움이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있다"면서 특히 "중국 정부가 '인터넷은 통제와 검열이 불가능하다'는 개념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PJ는 1백34명 중 84명이 반정부 혐의로 투옥돼 있으며, 특히 미국 정부는 <AP통신> 사진기자 빌랄 후세인을 8개월째 이라크에서 구금 중이고 <알-자지라TV> 카메라맨 사미 알-하지를 5년째 쿠바 관타나모해군기지 수용소에 정식 기소나 재판 절차 없이 불법 구금하고 있다며 미국의 언론 및 인권탄압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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