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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기존주택 가격, 전년동기 3.5% 하락

저가 매물 증가에 남부지역 7.0% 급락, 거래량은 다소 증가

미국 기존 주택 가격하락세가 10월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기존 주택 거래량은 가격하락에 따라 다소 증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는 28일(현지시간)일 지난달 기존주택거래량이 완만한 모습을 보이며 소폭 증가했으며 주택시장이 이전의 비정상적 모습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NAR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전국 기존주택 거래량은 6백24만 가구로 전달 거래량 6백21만 가구에 비해 0.5%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의 7백5만 가구에 비해 11.5% 감소한 것이다.

데이비드 로리아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주택거래량은 시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택 시장의 기초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 수요자들이 아직까지 매수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07년 1.4분기에는 판매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팻 콤스 NAR 회장도 “인구증가와 고용이 늘어난 곳 등의 주택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기존 주택 거래량은 서부 지역의 경우 6.4% 증가한 1백33만 가구가 거래됐다. 반면 중서부 지역은 전달에 비해 1.4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2% 급감한 것이다. 남부지역 역시 1.2%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북동부 지역의 기존주택 거래는 전달과 비교해 2.9% 감소한 1백1만 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달 기존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하락한 22만1천 달러로 조사됐다. 콤스 회장은 “곳곳에서 매도인들이 매수인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고 밝혀, 집값 하락에 따라 거래가 일부 살아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평균 주택 가격은 일부 지역에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남부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18만5천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7.0% 급락했으며 북동부도 25만4천 달러를 기록 5.2% 하락했다. 반면 서부와 중서부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0.6%와 1.2% 하락률을 기록했다.

로리아 연구원은 평균 가격하락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주택가격이 폭등한 이유와도 관련 있다고 말해 주택가격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주택 재고는 전달에 비해 1.9% 증가, 3백85만 가구를 기록하고 있어 가격하락을 초래하는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 수준을 고려할 때 이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데는 7.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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