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적자' 김경수, 文-이재명-조국과 식사-환담
김경수 "연말에 완전 귀국. 너무 오래 나가 있으면 안될듯"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권양숙 여사, 김진표 국회의장, 정세균 노무현재단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 등이 자리한 맨앞열 바로 뒷열의 문 전 대통령 부부 뒤에 앉아 추도식을 지켜봤다.
그는 참배 전에는 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사저에서 식사한 뒤 서재에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친노 적자'라는 친노-친문 진영내 그의 위상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추도식 후 취재진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 김 전 지사와 상당히 긴 시간 환담을 했다"며 "여러 말씀이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 현 시국의 어려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김경수 전 지사는 노동당 등 영국의 각 정당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당을 운영하는지 말하면서, 이 대표가 참조할 만한 유의미한 영국 정당의 모습을 많이 말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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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전날에는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사저를 부인과 함께 예방해 2시간 가량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사저 앞에 나와 김 전 지사 부부를 반갑게 맞았다.
김 전 지사는 예방후 ‘언제까지 국내에 머물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추도식 때문에 잠깐 들어온 것이어서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출국하려고 한다”며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측이 마련한 6개월 프로그램이 있어 좀 더 머물며 공부한 후 연말에 완전히 귀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래 나가 있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영국 런던 정경대학(LSE) 방문 교수 활동차 출국했던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15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 귀국했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22년 12월 28일 사면을 받고 출소했다. 그는 그러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복권시키면 단숨에 구심점이 없는 친노-친문 진영의 강력한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현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는만큼 조만간 복권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그러나 22대 국회 개원후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등을 몰아붙이면서 두 사람 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악화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앞으로도 계속 정가의 주목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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