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 고액기부자 명단 공개
민주당 8년간 박근혜 고액기부자 명단 분석 공개
민주당이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박 후보 후원회 고액기부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2007년 17대 대선 당시 1천만원, 2008년과 2010년 각각 500만원 등 총 2천만원을 후원했다.
이밖에도 최 이사장의 부인, 장남, 장녀, 차녀와 정수장학회 사무총장이 각각 500만원을 후원해,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계자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총 4천500만원이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모임인 '상청회'도 김삼천 회장이 2005년, 2006년, 2008년, 2009년, 2010년 각각 500만원씩 총 3천만원을 후원했고, 김기춘 전 회장도 2007년에 1천만원을 후원했다.
박 후보의 조카사위 박영우, 조카 한유진,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 등도 후원금을 냈다. 박영우씨와 한유진씨는 각각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동안 3천300만원을 후원했다.
선병렬 전 뉴월코프 회장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1천5백만원을 후원했다. 특히 선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을 지내면서 황제테니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8년 10월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조작 사건 '뉴월코프' 사건의 실질 배후로 지목돼 부정거래 및 횡령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된 전력도 있다. 그는 2010년 2월 석방된 후 한달 뒤인 3월 23일에 박 후보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박 후보의 기부자 명단에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 공천신청한 남 모씨, 비례대표로 공천신청한 6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최대 1천만원, 최소 300만원을 후원했다. 그러나 이들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또 직업과 주소, 생년월일을 밝히지 않은 고액기부자는 총 305명으로, 이들중 직업을 명기하지 않는 사람이 82명(27%), 생년월일을 명기하지 않은 기부자 70명(23%), 주소를 명기하지 않은 기부자 39명(13%)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으면서 "박정희 정권 당시 고위관료를 지낸 인사와 기업관계자들로부터도 연간 200~500만원씩 꾸준히 후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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