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비례 사퇴 표결 강행하면 당 진로 불투명"
12일 중앙위 당권파, 당원총투표안 상정 예고
이 공동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다수결로 처리하려고 한다면, 진상조사위원회가 당원들에게 전화 한 통 해보지 않은,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은,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도 없는, 이 문제가 전혀 해결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원총투표에 대해선 "중앙위에서 발의해야 가능한 문제지만, 당원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해 의결을 낸다면 그것은 저희가 모두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라며 당권파 차원의 당원투표안 상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당원총투표는 지난 7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당권파 이석기 당선자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최초 제안했다. 당권파는 내부 회의를 통해 오는 10일 운영위와 12일 중앙위에서 당원총투표 및 당 외부인사로 구성된 전면재조사위 구성안 의결 등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4일 운영위에서 의장직 사퇴의사를 밝히고도 7일 대표단회의에서 이를 번복한 것도 이같은 입장 정리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중앙위에서도 소수파로 전락한 당권파가 중앙위에서 계파간 합의 없이 당원총투표안을 의결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당권파는 지난 운영위와 마찬가지로 비당권파의 표결을 막기 위해 여러차례 다양한 수정안을 내면서 의사진행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물리적 저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공세에 맞서 곧 진상조사위가 재반박 입장을 발표하고 강기갑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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